전경련 "내년 가계소비, 고물가‧소득감소 우려 평균 2.4%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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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내년 가계소비, 고물가‧소득감소 우려 평균 2.4% 감소"
  • 최인철 기자
  • 승인 2022.12.0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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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국민 소비지출 계획 조사
전경련 조사결과, 내년 가계 소비지출이 올해보다 축소할 것이라는 응답이 56.2%로 나타났다. 소비축소의 이유는 물가상승과 실직‧소득감소 우려 등이다.
전경련 조사결과, 내년 가계 소비지출이 올해보다 축소할 것이라는 응답이 56.2%로 나타났다. 소비축소의 이유는 물가상승과 실직‧소득감소 우려 등이다.

[오피니언뉴스=최인철 기자]가계소비가 내년에 고물가와 경기침체에 따른 소득감소 우려 등으로 부진할 것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여론조사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만 18세 이상 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2023년 국민 소비지출 계획'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 과반(56.2%)은 내년 소비지출을 올해 대비 축소할 계획이라고 6일 밝혔다.

내년 가계 소비지출은 올해에 비해 평균적으로 2.4%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소득분위별로 살펴보면 상위 20%인 소득5분위만 소비지출이 증가(0.8%)하고 나머지 소득1~4분위(하위 80%)는 모두 소비지출이 감소할 것으로 조사됐다.

소득분위별 내년도 소비지출 전망은 소득1분위 6.5% 감소, 2분위 3.1% 감소, 3분위 2.0% 감소, 4분위 0.8% 감소다. 소득이 낮을수록 고물가와 경기침체에 따른 고용 및 소득감소 영향을 많이 받아 소비여력이 비례적으로 축소되기 때문이다.

내년에 소비지출을 축소하는 주요 이유로는 물가상승(43.9%)을 가장 많이 꼽았고 실직·소득 감소 우려(13.5%), 세금·공과금 부담(10.4%), 채무(대출 원리금 등) 상환 부담(10.3%) 등이 뒤를 이었다.

품목별로는 여행·외식·숙박(21.0%), 내구재(15.4%), 여가·문화생활(15.0%) 등의 소비를 줄이겠다고 답했다. 음식료품(26.6%), 주거비(전·월세 및 전기·가스 등, 20.9%), 생필품(12.7%) 등 필수소비재는 소비가 늘어날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지출을 줄이기 어려운 특성이 있다.
내년 소비활동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리스크 요인으로는 물가 상승세 지속(46.0%), 금리 인상(27.0%), 세금·공과금 부담 증가(11.9%), 부동산·주식 등 자산시장 위축(8.9%) 등이 지적됐다.
대다수(74.5%) 국민들은 내년에 경기침체의 강도가 커질 것으로 우려하면서 가계형편이 올해보다 나빠질 것으로 보았다. 국민 10명중 6~7명(65.3%)은 물가와 채무상황 등을 고려했을 때 내년에 계획한 소비를 이행함에 있어 소비여력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응답했다.
부족한 소비 여력을 확보하기 위한 방법으로는 부업(35.7%), 저축 해지(22.6%), 주식 등 금융자산 매도(17.9%) 등을 꼽았다.

국민들은 소비활성화 시점으로 2024년 상반기(24.1%)와 2023년 하반기(21.9%)를 가장 많이 꼽았다. ‘기약 없음’ 응답 비중도 21.5%에 달했다.
소비환경 개선을 위한 정책과제로는 물가·환율 안정(42.7%), 금리 인상 속도 조절(20.9%), 조세부담 완화(14.5%) 등을 지적했다.

추광호 전경련 경제본부장은 “정부가 민간소비의 핵심인 가계소득 보전을 위해 기업활력 제고로 일자리 유지‧창출 여력을 확충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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