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 능안골에 백제 귀족 공동묘지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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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여 능안골에 백제 귀족 공동묘지 확인
  • 김송현 기자
  • 승인 2017.12.12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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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릉급 능산리고분 동쪽 2km 지점…34기 확인, 동굴 파고 무덤방 만들어

 

백제 귀족들이 죽으면 왕릉 근처의 별도 공동묘지에 묻힌 것 같다.

사비 백제 시기에 조성된 왕릉급 고분군인 부여 능산리 고분군에서 동쪽으로 2km 지점에 능안골이라는 곳에 귀족들의 집단 무덤이 발굴되고 있다.

충남 부여군과 백제고도문화재단이 백제 왕도 보존관리 사업의 일환으로 부여읍 능산리 75-10 능안골 고분군을 발굴한 결과, 도굴 흔적이 없고 상태가 양호한 귀족층의 집단묘지가 확인되었다. 일종의 공동묘지다.

 

▲ 부여 능안골 고분군 발굴조사 현장 /문화재청 제공

 

능안골 고분군은 백제 사비도성의 동쪽에 있는 백제 시대 귀족층의 집단묘지로, 도성에서 동쪽 외곽에 위치해 있다. 1995년과 1996년 두 차례에 걸쳐 발굴조사에서 백제 시대의 고분 60여기와 은제관모장식, 은제요대장식, 화형관(花形冠) 고리 등이 발견되어 2000년에 사적 제420호로 지정되었다.

부여군과 백제고도문화재단은 올해 10월부터 다시 현장 조사를 시행해 34기의 고분과 철제관정 3점 등을 확인했다.

이 중 현장 보존상태가 좋은 횡혈묘(3호 고분), 무덤방과 배수로가 갖춰진 길이 13.5m의 대형 석실묘(14호 고분), 봉토층이 남아있는 석곽묘(31호 고분)의 윤곽을 확인했다. 고분들은 도굴 흔적이 확인되지 않아 앞으로 전면 조사를 통해 성격을 명확히 파악될 예정이다.

 

▲ 능안굴 고분중 횡혈묘(3호고분) 내부 /문화재청 제공

 

횡혈묘: 암반을 굴 형태로 파고 지하에 무덤방을 만들어 시신을 안치한 무덤
봉토층: 무덤을 만들기 위해 무덤방 위에 쌓아 올린 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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