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기 아파트 거래한파에도 건설사들 연말 밀어내기 분양물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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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기 아파트 거래한파에도 건설사들 연말 밀어내기 분양물량↑
  • 유태영 기자
  • 승인 2022.12.01 17: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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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 555건
25개 자치구 중 20구는 한달 평균 1건 미만 거래
전국 미분양 주택 6개월 연속 증가 속…이달 3만8449가구 분양 나서
서울 아파트 단지. 사진=연합뉴스
서울 아파트 단지.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유태영 기자] 서울과 경기 지역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역대 최저치를 경신한 가운데 건설사들이 올 연말 막판 밀어내기 분양에 힘을 쏟고 있다. 금리인상 기조가 내년까지 이어진다는 전망이 나오는 데다 올해보다 내년이 더 부동산 경기가 위축될거란 전망에 올 연말에 털어내기 위해서다.

10월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 555건…20개구는 한달 평균 1건 미만 거래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10월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최저치인 555건이다. 전월 거래량(610건)보다도 55건 줄어든 수치다. 작년 10월 거래량(2195건)보다 4분의 1가량 줄었다. 

10월 한달동안 자치구 당 평균 1건도 거래 안된 자치구는 전체 25개구 중 20개구(80%)다. 30건이 넘게 거래된 지역은 강동구, 구로구, 노원구, 성북구, 송파구에 그쳤다.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하반기 들어 더 위축되고 있다. 6월엔 1071건이었지만 ▲7월 644건 ▲8월 671건 ▲9월 610건 ▲10월 555건으로 줄어 11월엔 500건 밑으로 내려갈 가능성도 엿보인다.

경기도 10월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2681건으로 전월대비 소폭(90건) 상승했지만 작년 10월(7887건) 대비 3분의 1수준이다. 
 

전국 미분양 주택 6개월 연속 증가세…이달 3만8449가구 분양 나서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아파트 재건축 현장 모습. 사진=연합뉴스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아파트 재건축 현장 모습. 사진=연합뉴스
 

기존 주택 매매 거래가 축소되면서 가격이 하락하자 전국적으로 미분양 주택이 늘고 있다. 1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10월 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은 전월 대비 13.5% 증가한 총 4만7217가구로 집계됐다.

전국 미분양 주택 규모는 ▲4월 2만7180가구 ▲5월 2만7375가구 ▲6월 2만7910가구 ▲7월 3만1284가구 ▲8월 3만2722가구 ▲9월 4만1604가구로 6개월 연속 증가세다. 

이러한 침체 분위기 속에서 건설사들은 올 연말내 밀어내기 분양에 물량을 쏟아낼 계획이다.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이달 분양물량은 3만8449가구다. 수도권 일반 분양은 2만3731가구(61.7%), 지방은 1만4718가구(38.3%)로 집계됐다.

지난달 분양물량(2만8288가구) 대비 35.92% 늘어난 수치다. 서울은 7166가구(6곳)이 분양에 나선다. 올해 들어 월별 기준 최대 일반분양 물량이 공급된다. 경기도는 1만4756가구(20곳)이 분양될 예정이다.

이달 분양물량 중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 재건축 '올림픽파크 포레온'의 1만2302가구(일반분양 4786가구)도 포함돼 있다. 둔촌주공 물량을 제외해도 이달 일반분양 물량 규모는 3만3000가구에 육박해 예년에 비해 많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공통된 해석이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전반적인 시장 침체기속에서도 최근 조정대상지역 해제와 15억원 초과 주택담보대출도 허용되는 등 수요가 몰리는 곳은 성적이 괜찮을 것"이라면서 "전통적인 비수기인 12월에 이정도 물량이 공급되는 것은 이례적"이라고 말했다. 

서진형 공정주택포럼 공동대표(경인여대 MD상품기획비즈니스학과 교수)는 "분양물량 증가는 건설사들 자체적으로 판단했을때 내년 전망도 좋지 않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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