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씬짜오! 베트남] 현대차·기아, 베트남 합작법인 생산능력 확대..."日 토요타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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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씬짜오! 베트남] 현대차·기아, 베트남 합작법인 생산능력 확대..."日 토요타 잡는다"
  • 강태윤 베트남 통신원
  • 승인 2022.11.30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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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윤 베트남 통신원
강태윤 베트남 통신원

[오피니언뉴스=강태윤 베트남 통신원] 베트남의 탄콩그룹과 현대자동차 합작법인인 HTMV(Hyundai Thanh Cong Vietnam Manufacturing Corp.)는 이달 중순 베트남 북부 닌빈성 쟌커우 공단에서, 착공 2년 3개월만에 제2공장을 준공했다. 

현대자동차는 2011년 베트남 탄콩그룹에 반제품조립(CKD : Completed Knock Down)  방식으로 생산을 위탁, 현지에 처음 진출했으며, 2017년 탄콩그룹와 50:50의 지분으로 합작 생산법인 HTMV를 설립하였다.

HTMV 1공장의 생산규모는 연간 5만대이며, 2공장의 생산능력은 연간 10만대로써, 연간 15만대의 생산능력을 갖췄다. 오는 2025년까진 연간 생산능력을 18만대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HTMV는 제2공장 가동과 공급망 개선을 통해 베트남 현지 판매량을 대폭 늘려, 일본 토요타 판매량을 월등하게 추월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또 베트남 내수 시장을 장악한 뒤 인도네시아 공장과 함께 동남아 수출에도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차와 탄콩그룹의 베트남 합작법인 HTMV 2공장 전경. 사진출처 : 유튜브 캡처
현대차와 탄콩그룹의 베트남 합작법인 HTMV 2공장 전경. 사진출처 : 유튜브 캡처

기아는 베트남의 가장 큰 자동차 기업인 타코(THACO : Truong Hai Automotive Corporation) 에서 조립 생산하고 있다. 당초 타코에서는 현대차도 베트남에서 생산하기 위하여 현대차그룹에 사업협력을 제안했으나, 현대차 그룹이 이를 거절하고 현대차는 탄콩그룹과 기아는 타코와 협력체제를 구축했다. 이로써 현대차와 기아는 베트남에서 경쟁관계를 이어 나가면서, 한국 자동차의 성장에 시너지 효과를 노리고 있다.  

기아는 올 들어 카니발, 쏘렌토 등의 페이스리프트 모델들을 연달아 출시하면서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타코그룹은 최근 이마트의 지분을 전량 인수하여 타코그룹 본사 지하에 이마트 매장을 신규 개설하면서 베트남에서 이마트의 확대를 도모하고 있기도 하다.

2022년 상반기 자동차 판매 대수는 토요타 4만3000여대, 현대 3만6000여대, 기아 3만5000여대, 혼다 2만1000여대, 마즈다 1만9000여대, 미쓰비시 1만8000여대, 스즈끼 9000여대다. 현대차와 기아의 베트남 판매량을 합치면 7만1000여대이고 일본 자동차업체 판매량을 모두 합치면 11만여대다. 

베트남에 판매되고 있는 일본자동차 회사가 많기 때문에 일본 자동차 전체 판매대수를 능가하는 것은 의미가 없지만, 현대자동차는 작년까지 수년간 토요타에 앞섰던 판매대수가 금년에 다소 뒤처지고 있는 상황에서, 2공장 준공을 통해 생산능력을 대폭 증대 시킴으로써, 베트남에서 대표 자동차 브랜드의 위상을 구축한다는 목표다. 

●강태윤 베트남 통신원은 성균관대 무역학과 졸업 후 LG상사 등에서 근무했다. 지난 2012년부터 라오스, 미얀마, 태국 등지에서 일하면서 생활하고, 현재는 베트남 호치민 시티에서 무역업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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