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병사와 한국 고아의 감동 스토리…「아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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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병사와 한국 고아의 감동 스토리…「아일라」
  • 김송현 기자
  • 승인 2017.12.07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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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존인물 슐레이만과 김은자, 7년전 상봉…수교 60주년 맞아 공동제작

 

터키는 한국전쟁에 1만5,000명을 파병했다. 1950년 11월 27일 평안도 청천강 유역의 군우리 전투에서 터키군 700여명이 목숨을 잃는다.

군우리 전투에서 퇴각하던 터키군 병사 슐레이만은 고아 소년을 구한다. 부모를 잃고 추위와 굼주림에 떨던 소녀는 자신의 나이도 이름도 말하지 못했다.

슐레이만은 부대로 데려가 먹이고 입히고 글을 가르쳐 주며 아일라(Ayla)라는 이름을 지어주었다. 아일라는 터키어로 ‘달무리’란 듯이다. 아일라는 슐레이만을 바바(아버지)라 부르며 전쟁터에서 유년을 보냈다.

그러나 전쟁터에서 맺어진 아버지와 달의 인연은 1년만에 끊어지고 서로의 생사를 확인하지 살아갔다. 한국에 두고 온 딸을 평생 마음에 두었던 아버지와 데리러 오겠다던 아버지를 평생 기다렸던 딸은 헤어진지 60년이 되는 2010년 기적과 같이 다시 만났다.

실화의 주인공은 현재 72세의 김은자 할머니, 터키병사인 슐레이만은 현재 94세의 고령으로 생존해 있다.

 

▲ 영화의 실존인물 김은자 할머니와 슐레이만, 그리고 영화 아역배우 김설. /출처:IMBd

 

이 감동의 스토리가 한국-터키 국교수립 60년만에 양국 공동제작으로 영화로 만들어졌다. 제목은 「아일라:전쟁의 딸」(Ayla:The Daughter of War).

아일라의 역은 '응답하라 1988'의 아역스타 김설. 영화는 한국전쟁 당시 유엔군으로 참전한 병사 슐레이만과 5살의 고아 아일라 사이 사랑의 스토리를 담아냈다.

'아일라'는 터키-한국 수교 60주년 기념으로 양국이 공동 제작한 작품으로, 2018 아카데미시상식 터키 대표 출품작으로 선정돼 세계의 관심을 받고 있다.

또 지난 3월, MBC 다큐멘터리 '아일라-푸른 눈의 병사와 고아 소녀' 편을 통해 영화 속 실제 주인공들이 60년만에 재회한 이야기가 전파를 타며 국내 시청자들에게 진한 감동을 던졌다.

 

▲ 영화 '아일라;의 한장면 /출처:IMBd

 

한편, 비날리 을드름 터키 총리는 6일 청와대를 방문해 문재인 대통령과 회담한 자리에서 최근 터키에서 영화 ‘아일라’가 개봉되어 자신도 주터키 한국대사 및 한국전 참전용사들과 함께 관람했다고 소개했다. 올드름 총리는 양국 국민의 형제애와 유대감을 잘 보여주는 이 영화가 한국에서도 상연되길 희망한다고 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한국전쟁 당시 터키 군인들이 참전하여 용맹하게 싸웠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하고, 특히 을드름 총리가 어제 한국에 도착한 직후 대통령 자신의 고향인 부산에 있는 유엔묘지를 참배한 데 대해 감사의 뜻을 전하면서, 총리가 소개한 ‘아일라’를 통해 양국 국민 간의 우의가 더욱 돈독해지길 바란다고 했다.

청와대는 이미 수백만명의 터키인들이 알리아를 관람했고, 오스카영화제 수상 후보로도 올라 있다고 소개했다.

 

▲ 영화 '아일라' 포스터 /출처:IMB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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