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대규모 자금 해외밀반출 적발
상태바
중국에서 대규모 자금 해외밀반출 적발
  • 김송현 기자
  • 승인 2017.11.24 19: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0억 위안, 관련자 1만명…중국 정부의 자본통제도 자금 이탈

 

중국에서 200억 위안(30억 달러)에 해당하는 거액의 자금을 해외로 밀반출하려다가 당국에 의해 적발된 사건이 발생했다. 우리돈으로 계산하면 3조원이 넘는 규모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이들은 홍콩 인근의 사오관(韶關)에서 해외 밀반출을 해왔는데, 관련된 인원이 1만명에 이른다고 한다. 이들은 20개 도시에서 148개의 불법 계좌를 이용해 자금을 이동시켰다. 또 위안화와 홍콩 달러 사이의 환율 변동을 이용해 거액의 환차익도 챙겼다.

이번 사건은 베이징 당국이 자본 통제에 대한 중국인들의 불만을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중국 위안화는 절하압력을 받고 있는데, 중국 정부기 안위적으로 개입해 환율을 유지하고 있다. 이에 중국 사람들은 갑작스런 위안화 절하의 위험성을 부담하지 않기 위해 돈을 해외로 빼돌리려는 것이다.

현재 7명의 피의자들이 구속되었다고 신화통신은 보도했다.

적발된 사람들은 싼 수수료를 제공하고, 돈의 출처도 따지지 않았으며, 빠르게 송금해주었으며, 자금의 규모도 무제한이었다고 중국언론들은 보도했다.

중국은 2015년 여름 위안화 절하 이후 자금의 해외 반출을 대대적으로 규제하는, 자본통제(capital control)을 실시하고 있다. 따라서 이번 사건은 정부와 중국 국민, 시장과의 싸움의 결과로 보인다.

2015년에도 중국 공안당국은 상하이 근처의 진화(金貨)라는 도시에서 4,100만 위안(640억 달러)의 자금 밀반출 사건을 적발하기도 했다. 그때 370명이 기소되거나 처벌을 받았다.

 

 

Tag
#N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