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노믹스 시대의 기업경영 전략' 포럼 - 패널토론 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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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노믹스 시대의 기업경영 전략' 포럼 - 패널토론 ①
  • 김송현 기자
  • 승인 2017.11.06 15: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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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31일, 지역경제진흥원이 주최하고 산업통상자원부가 후원한 'J노믹스 시대의 기업경영 전략' 포럼이 여의도 전경련 컨퍼런스 센터에서 개최됐다.

김인영 지역경제진흥원 이사장의 환영사에 이어 ‘한국 기업가 정신의 실상과 과제’를 다룬 황인학 한국기업법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의 기조연설을 시작으로 J노믹스 시대에 따른 대한민국의 경제성장을 위한 기업과 정부의 역할에 대한 토론회를 끝으로 마무리됐다. 토론회에는 박시룡 서강대학교 기술경영전문대학원 교수, 금기현 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 사무총장, 김수욱 서울대학교 경영학과 교수, 김승욱 중앙대학교 경제학과 교수가 패널로 참석했다.

 

이하 토론 요약문.

박시룡 서강대학교 교수 : 이론적 측면에서 주제발표의 내용은 1)기업가정신은 경제성장에 있어서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2) 기업가정신은 제도에 의해 결정되는 내생변수다, 로 압축할 수 있어 보인다. 토론을 확대 전개해 나가는데 있어서 이러한 이론적 기반에 대해 어느 정도 합의가 필요해 보이는데, 어떻게 평가하나.

 

김수욱 서울대학교 경영학과 교수 : 기업경영에서 잘 쓰는 용어 하나가 알렉산더 딜레마이다. 알렉산더는 전 세계 최초의 정복군주라고 할 수 있다. 정복전쟁을 나가기 전에 고민을 했다고 한다. 다시 정복 전쟁을 나가야 할 것인지 정복했던 국가들을 유지, 관리할 것인지 고민했다고 한다. 기업가 정신에서도 그 딜레마를 적용할 수 있다고 본다. 기업가 정신이란, 끊임없는 공격적인 진출과 발전인가 혹은 이루어낸 업적을 바탕으로 사회에서 요구되는 덕목들을 지켜가면서 더불어 살 수 있게 유지, 관리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황인학 교수님의 기업가 정신은 전자라고 생각된다. 이러한 기업가 정신이라면, 경제 성장에 당연히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기업가 정신이란 경제 성장에 있어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면서도, 제도에 의해 결정되는 면, 역시 동시에 존재하기 때문이다. 다만, 본 토론회의 특성상, J노믹스 시대의 기업 경영 전략 토론회인 만큼, 제도에 의해 결정되는 내생변수로써의 특성에 초점을 맞추어 진행하는 것이 본 토론회의 취지에 맞다고 사료된다.

 

금기현 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 사무총장 : 기업가 정신이라는 것에 대한 정의는 나라마다 다르다. 우리나라는 기업가들이 가져야 할 정신, 정도로 정의하지만 외국의 경우에는 국가에 도움이 되는 부가가치를 만들어내는 경제활동이라고 정의하는 나라가 많듯이 경제성장에 있어서 기업가 정신이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는 것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김승욱 중앙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 경제성장이란 국내총생산의 증가를 말하는데, 총생산은 한 국가 내 모든 기업의 생산량의 총 합계를 의미한다. 결국 생산의 주체인 기업이 핵심인데, 기업이 생산을 늘리는 방법은 주류경제학에서 말하듯이 생산요소인 노동과 자본의 투입량을 증가시키는 것도 한 방법이지만,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리더십이다. 전쟁에서 수적으로 우위에 있는 측이 항상 이기는 것은 아니듯이 동일한 생산요소를 투입해도 어떤 기업은 망하고 어떤 기업은 흥한다. 이는 결국 전쟁터의 장수에 해당하는 기업의 기업가의 능력에 달렸다.

기업가가 아무리 뛰어나도 기업가의 재능을 발휘할 수 있는 제도적 여건이 마련되지 않으면 능력을 발휘할 수 없다. 예를 들어서 공산주의 사회에서는 기업가의 역량이 발휘되지 않는다. 기업가에 대한 충분한 보상이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개인의 능력이나 기여도보다 출신, 학벌, 연고가 더 중요한 전통사회에서는 발전이 일어나기 어렵다는 것은 역사적 경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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