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 전 세계 원유 수요·성장률 전망치 하향 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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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C, 전 세계 원유 수요·성장률 전망치 하향 조정"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2.10.13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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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올해 원유 수요가 하루 264만 배럴 증가하고 내년 하루 234만 배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올해 원유 수요가 하루 264만 배럴 증가하고 내년 하루 234만 배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전 세계 원유 수요 전망치와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모두 하향했다.

OPEC은 올해 원유 수요가 하루 264만 배럴 증가하고 내년 하루 234만 배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고 1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다.

지난 9월 보고서 발표 당시보다 올해는 하루 46만 배럴, 내년은 하루 36만 배럴 낮춘 것이다. OPEC은 인플레이션과 금리 상승, 지정학적 긴장을 고려해 조정한다고 설명했다.

올해 전 세계 원유 수요 전망치는 기존보다 35만배럴 낮아진 하루 9967만 배럴, 내년 전 세계 원유 수요 전망치는 기존보다 71만배럴 낮아진 하루 1202만 배럴로 조정됐다.

OPEC과 비OPEC 산유국들로 이뤄진 OPEC+(플러스) 산유국 협의체는 11월부터 원유 시장 균형을 맞추기 위해 하루 200만 배럴의 감산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번 보고서는 OPEC+산유국들이 2020년 이후 최대 규모의 감산에 나서겠다고 밝힌 이후 나온 OPEC의 첫 보고서이다.

OPEC은 이번 보고서에서 전 세계 성장률 전망치도 모두 하향 조정했다. 미국 등 서방이 OPEC 등 산유국들에 증산에 나서도록 압박하는 가운데 이번 보고서는 대규모 감산에 대한 정당성을 확보하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OPEC은 비OPEC 산유국들의 올해 원유 생산량은 하루 193만 배럴 증가하는 데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기존 하루 211만 배럴 증가에서 하향 조정한 것이다. 내년에는 하루 152만 배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해 기존 하루 173만 배럴에서 하향 조정했다.

OPEC은 올해 전 세계 성장률 전망치는 기존 3.1%에서 2.7%, 내년 전 세계 성장률 전망치는 기존 3.1%에서 2.5%로 하향했다.

미국 성장률 전망치는 올해와 내년 각각 1.5%, 0.8%로 기존 1.8%, 1.7%에서 내렸다.

유로존의 성장률 전망치는 올해와 내년 각각 3.0%, 0.3%로 기존 3.1%, 1.7%에서 하향했다.

중국 성장률 전망치는 올해와 내년 각각 3.1%와 4.8%로 기존 4.2%, 5.0%에서 하향했다.

OPEC은 보고서에서 감산은 경기 악화에 대한 선제적이고 능동적인 대응이었으며 "시장에 지속가능한 안정을 제공하기 위한 지속적이고 가차 없는 노력의 일부"라고 설명했다.

이번 보고서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갈등이 추가로 고조되지 않을 것을 가정한 것이지만, "지속적인 인플레 추세, 주요 중앙은행들의 공격적인 긴축, 지정학적 긴장 악화, 겨울철 팬데믹 악화, 노동시장 긴축, 공급망 추가 제약" 등과 같은 요인이 경제를 더욱 악화시킬 가능성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OPEC은 유럽연합(EU)에 영향을 줄 어떤 에너지 공급 차질도 올겨울 해당 지역의 경기를 더욱 악화해 침체로 몰아넣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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