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욱 교수, "정부가 기업가 정신을 위해 제도적 틀 갖춘 뒤 조화를 이끌어 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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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욱 교수, "정부가 기업가 정신을 위해 제도적 틀 갖춘 뒤 조화를 이끌어 내야"
  • 김송현 기자
  • 승인 2017.11.03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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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노믹스 시대의 기업경영 전략' 포럼에서 기업가 정신을 증진하기 위한 정부 역할 강조

지역경제진흥원이 기업경영과 경제활성화를 위해 지난 31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 컨퍼런스 센터에서 산업통상자원부의 후원을 받아 「J노믹스 시대의 기업경영 전략」 포럼을 개최했다.

▲ 'J노믹스 시대의 기업경영 전략' 포럼에서 박시룡 서강대학교 교수, 금기현 한국기업가정신재단 사무총장, 김수욱 서울대학교 경영학과 교수, 김승욱 중앙대학교 경제학과 교수가 패널로 참석해 토론을 하고 있다.

김인영 지역경제진흥원 이사장의 환영사에 이어 ‘한국 기업가 정신의 실상과 과제’를 다룬 황인학 한국기업법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의 기조연설을 시작으로 J노믹스 시대에 따른 대한민국의 경제성장을 위한 기업과 정부의 역할에 대한 토론회를 끝으로 마무리됐다. 토론회에는 박시룡 서강대학교 기술경영전문대학원 교수, 금기현 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 사무총장, 김수욱 서울대학교 경영학과 교수, 김승욱 중앙대학교 경제학과 교수가 패널로 참석했다.

▲ 김수욱 서울대학교 경영학과 교수가 발언하고 있다.

이하 김수욱 서울대학교 경영학과 교수 토론 요약문.

기업가 정신을 고취하고 기업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제도적으로 접근하기보다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폭스바겐 디젤게이트의 예를 들어, 폭스바겐은 디젤 게이트를 통해 이미지가 추락했지만 기업가 정신을 발휘하지 않았다. 특히 폭스바겐코리아 전 사장은 독일로 해외 도피를 하는 등, 최근 판매 재개에만 관심을 쏟을 뿐, 사실상 한국 소비자들은 외면당했다. 그 이유로 국내 기업 환경의 고질적인 두 가지 문제를 들 수 있다. 바로 약한 내수 시장과 정의감 없는 소비자가 그것이다. 폭스바겐은 미국에는 17조원이 넘는 배상금을 지불하면서 한국 소비자에게는 쿠폰만 지급했다. 이는 명백한 차별인데, 폭스바겐 입장에서는 한국 시장이 매력적인 시장이 아니기 때문이다. 또한, 이런 일이 있으면 한국 소비자들은 기업가 정신을 제대로 지키지 않은 기업들의 제품을 구매하지 않음으로써 ‘심판’하는 역할을 수행해야 하는데, 이 역시 이루어지고 있지 않다.

이에 따라 정부에서는 기업이 기업가 정신을 가질 수 있는 동기 부여를 위해 내수 시장 활성화와 소비자의 인식 개선에도 노력해야 한다. 그것이 장기적으로 봤을 때, 한국 시장의 경쟁력과 국내 기업의 기업가 정신 뿐 아니라 한국 시장에 진출하는 기업들에게도 기업가 정신을 위한 동기부여를 해 줄 수 있다. 이러한 점에서 J노믹스가 추구하는 기본 목표인 내수 기반의 확충은 매우 좋은 시도라고 할 수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기술의 발전 속도가 그 어느 때보다도 빠르다. 4차 산업혁명의 모토가 초연결성, 초지능성이기 때문이다. 진정한 전문가들이 위원회를 구성하여 관련 제도에 대한 검토를 빠르고 정확하게 해내는 시스템이 필요하다. 빠른 기술 파악 및 제도 개선을 위한 Task Force 형태의 제도 개선 위원회의 운영 및 관리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이하는 훌륭한 정책적 선택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창의적 기업가가 성공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정부 뿐 아니라, 학계, 산업계의 협력이 중요하다. 우선, 창업 후 지속가능성한 사업 영위의 이슈가 가장 중요하다. 이 지속가능성이 이슈에서 정부가 도와줘야 할 것은 자금의 흐름과 지원이다. 학계에서는 이러한 젊은이를 키워내기 위한 노력을, 산업계 역시 창업자의 아이템과 건전하게 경쟁하려는 기업가 정신의 자세가 필요하다. 결론적으로, 정부가 이러한 조화를 이끌어낼 때야말로 창조적 파괴와 기업가 정신으로 무장한 한국형 창업가들이 활발하게 세계로 뻗어나가 장기불황의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

 

자세한 자료는 지역경제진흥원 홈페이지(www.repa.kr) '알림마당'에서 열람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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