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쿠팡·배민 줄줄이 국감장에…"발암물질·갑질 등 논란 점검"
상태바
스타벅스·쿠팡·배민 줄줄이 국감장에…"발암물질·갑질 등 논란 점검"
  • 김솔아 기자
  • 승인 2022.09.27 16: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타벅스·쿠팡·배민 등 유통업계 CEO 국감 증인 신청 줄이어
발암물질 검출·갑질·상생방안 등 질의
소비기한·대체육 관련 논의도
지난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국회 관계자들이 국정감사 일반증인 및 참고인 명단을 교체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지난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국회 관계자들이 국정감사 일반증인 및 참고인 명단을 교체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솔아 기자] 다음달 4일부터 열리는 윤석열 정부의 첫 국정감사에 유통업체 CEO들이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최근 유통업계에서 벌어졌던 갑질, 발암물질 검출 등의 논란들이 도마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식품업계가 주목하고 있는 소비기한 표시제, 대체육 관리기준 등에 대한 논의도 진행될 전망이다. 

27일 국회와 업계에 따르면 스타벅스코리아, 쿠팡, 신세계프라퍼티, 교촌, 배달의민족 등 다수의 유통업체 CEO들이 이번 국감의 증인 또는 참고인으로 채택됐다.

우선 내달 4일 열리는 환경부노동위원회 국감에 스타벅스코리아를 운영하는 SCK컴퍼니의 송호섭 대표가 증인으로 채택됐다. 앞서 스타벅스는 지난 여름 프리퀀시 행사의 증정품인 '서머 캐리백'에서 발암물질 폼알데하이드가 검출돼 자발적 리콜에 나선 바 있다. 송 대표는 해당 논란과 스타벅스의 플라스틱 저감 방침에 대해 질의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송 대표는 지난 2020년, 2021년에도 국감 증인으로 출석했다. 이번 국감장에 출석하게 될 경우 3년 연속 국감 증인석에 서게 된다. 

같은 날 진행되는 농림축산식품부 국정감사에는 박민규 오리온농협 대표이사, 박상규 농심미분 대표이사, 황성만 오뚜기 대표이사, 황종현 SPC삼립 대표이사 등이 증인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쌀값 하락 및 식품 물가와 관련한 질의가 오갈 예정이다.

치킨 가격 관련 외식물가 정책의 효용성을 점검하기 위해 bhc, BBQ, 교촌 등 주요 치킨 프랜차이즈 임원들도 증인으로 채택됐다. 

임형찬 CJ제일제당 부사장도 증인으로 참석해 2020년부터 냉동밥류(볶음밥, 주먹밥)에만 사용하던 미국산 쌀을 지난 3월부터 ‘햇반 컵반’에도 사용한 내용에 대해 질의를 받을 예정이다.

내달 5일 고용노동부 국감에는 정종철 쿠팡풀필먼트 대표가 증인으로 선다. 물류센터 사고 예방조치를 점검하고 고용 및 작업 환경 개선 여부를 점검한다는 취지다.

10월 6일 예정된 중소벤처기업부·특허청 국감에는 임영록 신세계프라퍼티 대표이사와 윤종하 MBK파트너스 대표이사, 김범준 우아한형제들 대표, 킴벌리 린 창 멘데스 나이키코리아 사장, 윤진호 교촌 대표이사 등이 증인으로 채택됐다. 

임영록 대표는 최근 공정거래위원회 조사와 관련해 참석을 요청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프라퍼티의 복합 쇼핑몰 스타필드는 인테리어 공사로 영업이 어려운 상태에서도 정상적인 영업 기간과 같은 관리비를 부과하는 '갑질'로 공정위 조사를 받은 바 있다. 이와 함께 광주 복합쇼핑몰 '스타필드 광주(가칭)'와 관련한 사업 실천 의지와 지역 상생 방안이 논의될 계획이다. 

윤종하 대표는 사모펀드의 투자이익 확보에 따른 프랜차이즈 가맹점주들의 피해와 골목상권 침해 등의 논란으로 증인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MBK파트너스는 홈플러스와 치킨 프랜차이즈 bhc의 최대 주주다. 

윤진호 대표이사는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 현황에 대한 질문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김범준 대표는 배달앱 플랫폼과 음식점주간 상생협력 방안 논의를 위해 증인으로 채택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는 경보제약과 JW중외제약, 네오팜, 닥터나우 등 제약업계 대표들이 증인으로 신청했다. 롯데칠성음료와 모다모다, LG생활건강 임원들은 증인과 참고인으로 출석할 전망이다. 류재민 LG생활건강 CRO부사장은 MIT/CMIT 물티슈 검출 문제에 대한 질의를 받고, 배형진 모다모다 대표이사는 1,2,4-THB 성분을 함유한 샴푸를 제조하게 된 배경과 판매 시점부터 현재까지의 주요 이슈, 안전성 논란에 대한 회사 측 의견을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국회 정무위원회는 국내 이커머스 기업인 네이버와 쿠팡, SSG닷컴과 여행 플랫폼인 야놀자와 여기어때 대표의 증인 출석을 검토 중이다. 오늘(27일) 전체회의를 거쳐 확정된다. 

식품업계, 소비기한·대체육 논의에 주목

한편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감에서는 식품업계 화두인 소비기한 표시제 시행 로드맵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소비기한 표시제는 유통기한 대신 소비기한을 식품에 표시하는 내용으로 내년 1월 1일 시행을 앞두고 있다. 유통기한은 제품 제조일로부터 소비자에게 판매가 허용되는 기한이며 소비기한은 식품 등에 표시된 보관방법 준수 시 섭취해도 안전에 이상이 없는 기한이다

국회입법조사처의 '2022 국정감사 이슈분석'에 따르면 식품의약품안전처 측은 "이번 소비기한 표시제도의 도입 목적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주요 국가에서 소비 기한을 사용하고 있는 국제적 추세에 맞춰 소비자에게 섭취 가능한 날짜에 대한 명확한 정보를 제공해 그동안 오인·혼동으로 버려지던 식품 폐기물을 줄여 탄소중립 실현에 기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대체육 등 비동물성 단백질 시장의 빠른 발전 속도에 비해 관련 법규와 관리체계가 정비되지 못하고 있는 점을 고려해 대체식품의 관리 기준 마련에 대한 논의가 진행될 예정이다.

식약처 측은 "우리나라도 안전성이 검증된 다양한 대체식품들이 미래 단백질원 다양화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대체식품 및 단백질 원료들의 법규상 정의, 식품유형, 기준 규격, 안전 기준등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