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금 가격이 2년 반 만에 최저 수준으로 추락했다. 글로벌 달러화의 초강세와 채권 금리 상승이 금 가격을 끌어내렸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6일(현지시간) 가장 많이 거래된 선물인 12월물 금 선물 가격은 전장 대비 22.20달러(1.3%) 급락한 온스당 1633.4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2020년 4월 이후 약 2년 반 만에 최저 수준이다.
금 가격은 2거래일 연속 1% 이상 급락했다. 최근 하단 지지선인 1650달러 아래로도 내려선 모습이다.
달러화의 초강세와 채권 시장의 매도세에 따른 금리 상승이 금 가격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날 달러화 지수는 114선으로 치솟았다. 영국 금융시장의 불안 속 달러화 가치는 고공행진했다.
달러화 강세는 통상 달러화로 거래되는 금 가격에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한다.
미국 국채 금리도 급등하며 금 가격에 부담을 실었다. 미국 10년물 국채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20bp 이상 급등한 3.89%를 나타냈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장중 3.9%도 상향 돌파했다.
채권 금리 상승은 이자를 지급하지 않는 금 가격의 상대적인 기회비용을 높이는 부정적인 요인이다.
귀금속 전문 매체 킷코닷컴의 짐 위코프 선임 분석가는 "국채 금리와 달러화의 강세가 귀금속 시장의 약세 심리를 심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루퍼트 롤링 키네시스 시장 분석가도 "지난주에 있었던 중앙은행들의 긴축 행렬이 금 가격에 강한 단기 하방 압력을 실었다"며 "중앙은행들이 향후 몇 개월 동안 긴축 경로를 바꾸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금의 중기 전망도 악화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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