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잇단 신저가 경신에 목표가 줄하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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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잇단 신저가 경신에 목표가 줄하향
  • 김혜실 기자
  • 승인 2022.09.26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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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만3600원에 신저가 경신
증권가 삼전 목표가 하향 

[오피니언뉴스=김혜실 기자] 삼성전자가 1%대 하락하면서 52주 신저가를 또 한번 갈아치웠다. 

26일 오전 11시15분 현재 삼성전자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900원(1.65%) 하락한 5만3600원에 거래 중이다. 52주 신저가다. 

바람에 나부끼는 삼성전자 깃발. 사진=연합뉴스
바람에 나부끼는 삼성전자 깃발. 사진=연합뉴스

NH투자증권 목표가 7만원으로 하향...'최저 수준'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 8월23일 종가가 5만9100원으로 6만원 아래로 떨어진 후, 연일 하락세를 지속하며 신저가를 경신하고 있다. 

삼성전자 주가가 6만원대에 머무르는 현상을 뜻하는 '6만 전자'로의 회귀로는 커녕 '5만 전자'에 안착했다는 평가가 잇따르면서 증권가에서는 9만원~10만원선 전후에 머물던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최근 하향하고 나섰다. 

최근 NH투자증권이 삼성전자 주가를 7만원으로 하향했다. 국내 증권사들이 제시한 삼성전자 목표주가 중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번달에만 NH투자증권 외에도 유진투자증권이 7만5000원, 케이프투자증권 8만원, 한화투자증권 8만1000원, 유안타증권 9만원 등 증권사들이 연이어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내려 잡았다. 

반도체 업황 부진에 실적 전망치도 하향

금리 인상과 달러 강세로 세계 경제가 예측 불허의 상황에 직면했다. 이에 따라 팬데믹 특수로 호황을 누렸던 IT 내구재 수요가 본격 둔화되고 있다. 

락다운에 대비해 비축해 놨던 부품 재고는 오히려 이중 부담이 되고 있고, 경제 환경 급변으로 IT 예산 집행도 차질이 빚어지면서 메모리칩 주문이 이례적 수준으로 급감 중이다.

이날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메모리 업체들은 가격 방어 차원에서 출하를 제한하고 있으나, 이로 인해 보유 재고는 더욱 증가할 것"이라며 "재고가 줄어들지 않는다면 가격 하락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반도체 시장 및 기업 실적 전망을 하향한다"고 말했다. 

이에 유진투자증권은 지난 5월 9% 감소로 제시했던 2023년 DRAM 시장 성장률 전망치를 20% 이상 감소로 조정했다. 이를 반영해 삼성전자의 올해와 내년 영업이익 추정치도 49조5000억원, 31조원으로 종전 추정치 대비 각각 10%, 31% 하향했다. 

이 센터장은 "매크로 불안과 수요 둔화, 재고 조정의 삼중고를 감안할 때 향후 전망을 더욱 보수적으로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메모리 반도체 수급 전망과 삼성전자 실적 전망치를 전면적으로 수정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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