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솔루션, 물적분할로 '선택과 집중'...주가는 약세
상태바
한화솔루션, 물적분할로 '선택과 집중'...주가는 약세
  • 김혜실 기자
  • 승인 2022.09.26 11: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첨단소재 물적분할·갤러리아 인적분할 공시
태양광 사업 공격적 투자 통한 성장 모멘텀

[오피니언뉴스=김혜실 기자] 한화솔루션이 백화점 사업인 갤러리아 부문을 인적 분할하고 첨단소재 부문을 물적 분할하기로 결정한 것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가 잇따르고 있다. 

신재생 및 케미칼 사업에 집중하는 동시에 비주력사업부 지분 매각을 통한 미국 태양광사업 투자 자금을 확보할 수 있어 선택과 집중이 가능할 전망이다. 

다만 주가는 불확실성에 약세를 보이고 있다. 26일 오전 10시15분 현재 한화솔루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200원(4.43%) 하락한 4만7500원에 거래 중이다. 

한화솔루션 기존 사업부. 출처=한화솔루션
한화솔루션 기존 사업부. 출처=한화솔루션

비주력 사업부 지분 매각...태양광 사업 주력

지난 23일 한화솔루션은 임시 이사회를 열어 갤러리아 부문을 인적 분할하고, 자동차 경량 소재와 에틸렌 비닐아세테이트(EVA) 시트 등 첨단소재 부문 일부 사업을 물적분할하기로 결의했다.

이에 따라 한화솔루션의 기존 5개 사업 부문은 큐셀(태양광), 케미칼(기초소재), 인사이트(한국 태양광 개발사업) 등 3개 부문으로 줄어 에너지∙소재 중심으로 구조가 재편된다.

첨단소재 부문은 오는 10월 말 임시 주주총회에서 분할안 통과 후 12월 '한화첨단소재(가칭)'로 공식 출범한다. 

한화솔루션은 향후 한화첨단소재의 지분 일부를 매각해 투자 유치에도 나선다. 이를 통해 확보한 자금은 미국 태양광 제조 시설을 확대하는 데 투자한다.

한화솔루션은 향후 고성장이 예상되는 수소탱크 사업은 태양광과 풍력 등 친환경 에너지 사업과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해 케미칼 부문으로 흡수할 예정이다.

갤러리아 부문은 인적 분할을 통해 기존 주식을 약 9(존속 한화솔루션) 대 1(신설 한화갤러리아) 비율로 분할한다. 한화갤러리아는 내년 3월 신규 상장된다.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가장 큰 이슈 중 하나였던 복잡한 사업 구조가 신재생/케미칼/첨단소재 사업으로 단순화된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주가 단기 변동성 확대...중장기 모멘텀 충분

한화 그룹의 지배구조가 에너지·방산, 리테일, 금융을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중장기 계열분리 관점에서 이번 분할은 예정된 수순이라는 평가다. 

사업 재편과 함께 주주 권리 보호 방안으로 갤러리아 부문 신규 상장 시 400억원 규모의 우선주 유상증자, 첨단소재 물적분할 관련 700억원 규모 자사주 공개매수 계획을 발표했다.

노우호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이번 사업구조 재편으로 단기 주가 재평가 여지는 제한적"이라며 "분할 결정된 갤러리아 및 첨단소재가 기존 기업가치에 미치는 규모가 미미했고, 700억원의 자사주 취득규모는 주가에 미칠 영향력이 작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황성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긴급 컨퍼런스콜 개최로 시장에서는 미국 태양광 추가 증설에 대한 기대감이 존재했던 것이 사실이며, 실망한 주주들의 매도로 단기 주가 흐름은 부진할 수 있다"면서도 "장기적으로 태양광을 중심으로 사업 재편, 향후 태양광 시황 및 투자 발표에 따라 탄력적인 주가 흐름을 기대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중장기적 기업 가치 재평가는 기대할 만한 모멘텀이란 평가다. 

조현렬 삼성증권 연구원은 "다양한 사업영역이 밸류에이션 할인요인으로 작용해온 만큼 사업구조 단순화 및 핵심사업 집중이 기대되는 개편이기에 기업가치에 긍정적인 이벤트"라고 덧붙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