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주간전망] 6월 저점 붕괴 여부에 주목...국채금리 흐름도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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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주간전망] 6월 저점 붕괴 여부에 주목...국채금리 흐름도 관건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2.09.26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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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500 지수 6월 저점 밑돌시 추가적 하락 가능성 있어
연준 위원들의 연설도 대거 예정...매파적 발언 여부에 주목
이번주 뉴욕증시는 쉽지 않은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연합뉴스
이번주 뉴욕증시는 쉽지 않은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지난주 뉴욕증시는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긴축 장기화에 대한 공포와 동시에 경기침체 우려가 확산되며 힘겨운 흐름을 보였다.

연준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했으며, 연내 추가로 1.25%포인트 인상 가능성을 언급, 긴축 정책이 당분간 이어질 것임을 시사했다. 여기에 영국의 감세정책 여파로 인한 파운드화 폭락, 이에 따른 달러화의 초강세 흐름까지 더해지면서 주식시장의 변동성은 크게 확대됐다. 

이에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지난 한 주간 3.99% 급락하며 심리적 지지선인 3만선이 무너졌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한 주간 4.64% 급락, 2주 연속 4%대 하락세를 보였으며, 나스닥 종합지수는 5.07% 급락, 2주 연속 5%대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번주 뉴욕증시 역시 쉽지 않은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다우지수가 6월 중순 이후 처음으로 3만선을 하회한 가운데 S&P500 지수 역시 장중 한 때 6월 중순의 저점인 3666선을 밑돌았다. 

샘 스토벌 CFRA 리서치 수석 투자 전략가는 "연준이 예상보다 금리를 높게 인상하려는 인상을 준 후 시장은 신뢰의 위기를 겪고 있다"며 "S&P500 지수가 6월 중순의 저점 이하로 내려앉으면 또다른 공격적인 매도세가 촉발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경우 S&P500 지수는 3200선까지 하락할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미 국채금리를 주시할 필요가 있다. 연준의 통화정책을 가장 잘 반영하는 미 2년물 국채금리는 지난 주말 4.27%까지 올라 2007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으며, 10년물 국채금리는 3.82%까지 상승, 2010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기술기업의 경우 국채 수익률이 상승할 때 미래 수익 가치가 더 큰 폭으로 할인되기 때문에 국채 수익률 상승시 적지 않은 타격을 받는다. 

뱅크오브아메리카 글로벌 리서치의 최고 투자 전략가인 마이클 하트넷은 "높은 인플레이션이 향후 5개월동안 미국의 국채 수익률을 5%까지 끌어올려 주식과 채권 시장에서의 매도 공세를 심화시킬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채권 수익률의 최고치는 주식시장의 최저치와 같다"며 S&P500 지수가 3020선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앞서 골드만삭스는 S&P500의 연말 목표치를 기존 4300선에서 3600선으로 16% 인하한 바 있다. 데이비드 코스틴 수석 전략가는 이와 관련 "대다수의 투자자들은 경착륙 시나리오가 불가피하다는 견해를 채택했다"고 언급했다. 

일각에서는 이미 증시가 지나치게 빠졌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트루이스트 어드바이저리 서비스의 공동 최고 투자 책임자인 키스 러너는 "무차별적인 매도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두려움은 종종 단기적인 바닥으로 이어진다"고 강조했다. 

주식시장이 추가로 하락할지, 혹은 반등에 나설지 여부는 이번주 대거 예정된 연준 위원들의 연설이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지난주 FOMC 결과와 관련해 시장에서는 연내 1.25%의 추가 금리인상이 이어진다면 11월 FOMC 회의에서도 0.75%포인트 금리 인상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번주 예정된 연준 인사들의 연설을 통해 금리인상폭이 다소 완화될 수 있다는 징후가 포착된다면 주식시장은 긍정적인 흐름을 보일 수 있지만, 반대로 강경한 목소리를 유지한다면 투자자들의 불안감은 확산될 수 있다. 

달러화 흐름도 주목할 변수다. 달러화 강세는 해외 수익 비중이 큰 기술 기업들의 실적에 악영향을 미치는 요인이다. 고강도의 금리인상으로 인해 경기침체 우려가 확산되고 있는 현 상황에서 기술기업들의 실적 악화 가능성은 투자심리를 위축시킬 수 있다. 

제이크 졸리 BNY멜론 수석 투자 전략가는 "앞으로 몇 주 동안 기업 실적 추정치가 얼마나 가파르게 하락하느냐가 핵심 신호가 될 것"이라며 "S&P500 지수는 현재 예상수익의 약 17배에 거래되고 있으며, 이는 경기침체가 아직 시장에 반영되지 않았음을 시사한다"고 언급했다. 

이번주 발표 예정인 8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도 지켜볼 필요가 있다.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지표인 PCE가 예상보다 낮은 수준으로 발표될 경우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는 완화될 수 있으나 반대의 경우에는 부정적 심리를 키울 수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경제학자들은 에너지와 식료품 가격을 제외한 근원 PCE 물가가 전년대비 4.7%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전월의 상승률(4.6%)을 웃도는 수준이다. 전월 대비로도 0.5% 상승해 직전월(0.1% 상승) 수준을 웃돌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주요 경제지표 및 일정]

▲9월 26일

26일에는 8월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국가활동지수(CFNAI) 및 9월 댈러스 연은 제조업지수가 발표된다. 

수잔 콜린스 보스턴 연은 총재와 로리 로건 댈러스 연은 총재,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는 연설에 나선다. 

▲9월 27일

27일에는 8월 내구재 수주와 7월 S&P/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 7월 연방주택금융청(FHFA) 주택가격지수, 9월 리치먼드 연은 제조업지수, 9월 컨퍼런스보드 소비자신뢰지수, 8월 신규주택판매 등이 발표된다. 

이날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와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은 총재는 연설에 나선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프랑스 중앙은행 컨퍼런스에서 토론에 나선다. 

▲9월 28일

28일에는 8월 잠정주택 판매 지표가 발표된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와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은 총재,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는 연설에 나선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역은행 리서치 컨퍼런스 환영사를 할 예정이며, 미셀 보우만 연준 이사는 지역은행 리서치 컨퍼런스 연설에 나선다. 

▲9월 29일

29일에는 주간 신규실업보험 청구자수와 2분기 국내총생산(GDP) 확정치가 발표된다. 2분기 기업이익(수정치)도 발표 예정이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와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는 연설에 나선다. 

나이키와 베드앤드비욘드, 마이크론, 카맥스는 실적을 발표한다. 

▲9월 30일 

30일에는 8월 개인소비지출(PCE) 및 개인 소득, 9월 시카고 연은 PMI, 9월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확정치)가 발표된다. 

레이널 브레이너드 연준 부의장과, 미셸 보우만 연준 이사는 연설에 나서며,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는 연설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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