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美 긴축에 英 감세 정책까지...다우 3만선 붕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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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美 긴축에 英 감세 정책까지...다우 3만선 붕괴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2.09.24 07: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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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지수, 1.6% 내린 2만9590.41...2020년 11월 이후 최저 수준
유럽증시, 英 감세정책 여파로 2% 안팎 급락
국제유가, 달러화 초강세 속 5%대 급락 
23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하락세로 거래를 마쳤다. 사진=연합뉴스
23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하락세로 거래를 마쳤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뉴욕증시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고강도 긴축 정책이 지속될 것이라는 우려와 함께 미 국채금리가 또다시 급등한 점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여기에 파운드화 폭락, 달러화 강세 등의 여파로 금융시장이 출렁인 점 또한 주식시장에 대한 부담감을 키웠다. 

다우 3만선 붕괴...나스닥도 1.8% 내려 

23일(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486.27포인트(1.62%) 내린 2만9590.41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다우지수는 3만선을 무너뜨리면서 2020년 11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일대비 64.76포인트(1.72%) 내린 3693.23으로 거래를 마쳤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198.88포인트(1.80%) 내린 1만867.93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6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날도 연준의 고강도 긴축에 대한 우려는 지속됐다. 연준에 이어 주요 글로벌 중앙은행들이 잇따라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 당분간 긴축 행진이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 미 국채금리에도 영향을 미쳤다. 

연준의 통화정책을 가장 잘 반영하는 미 2년물 국채금리는 4.27%까지 올라 2007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으며, 10년물 국채금리는 3.82%까지 상승, 2010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달러화 강세 또한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쳤다. 

이날 달러화는 영국 정부의 감세안 발표로 인해 파운드화가 폭락하면서 급등세를 보였다. 

영국 정부는 이날 50년만에 최대 규모의 감세안을 발표했으며 이로 인해 파운드화 가치는 1985년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이에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113.085까지 오르며 2002년 5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달러화의 초강세는 다국적 기업들의 이익을 낮출 수 있는 부분이며, 국제유가 등 원자재 가격을 끌어내리는 요인이다. 이날도 국제유가가 5% 이상 급락하면서 에너지 관련주가 일제히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도 경기침체 우려에 영향을 줬다. 

S&P글로벌에 따르면, 9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는 49.2로 전월(43.7)보다는 높아졌으나 여전히 50을 하회, 위축 국면에 있음을 시사했다. 제조업 PMI는 51.8로 확장세를 유지했으나 전월(51.5) 수준에서 크게 오르지는 못했다. 

LPL 파이낸셜의 퀸시 크로스비 전략가는 "시장은 인플레이션 우려에서 공격적인 연준에 대한 우려로 명확하고 빠르게 전환됐다"며 "채권 수익률은 우리가 몇 년 동안 보지 못했던 수준으로 상승했는데, 이는 연준이 어떻게 어떤 것도 깨뜨리지 않고 물가 안정에 도달할 수 있는지에 대한 사고방식의 변화를 보여준다"고 언급했다. 

골드만삭스는 연말 S&P500 목표치를 기존 4300에서 3600선으로 4% 가량 하향조정했다. 

골드만삭스의 데이비드 코스틴은 "대다수의 주식 투자자들은 경착륙 시나리오가 불가피하다는 견해를 채택했고, 그들의 초점은 잠재적 불황의 시기, 규모, 기관과 그 전망에 따른 투자전략에 맞춰져있다"고 언급했다. 

유럽증시 2% 안팎 하락...국제유가 5%대 급락 

유럽증시는 일제히 2% 가량의 급락세를 보였다. 

영국이 50년래 최대 규모의 감세안을 내놨지만, 줄어드는 세수를 메우기 위한 계획을 제시하지는 않은 데 따른 부담감이 유럽 금융시장에 영향을 미쳤다. 감세 정책으로 시장 유동성이 늘어나면 중앙은행은 금리를 올리게 되며 이는 경기침체 가능성을 높인다. 이에 파운드화는 1985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고, 유럽 채권 금리는 급등, 증시에 부담이 됐다. 

이날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일대비 1.97% 내린 7018.60으로 거래를 마감했고,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전일대비 2.29% 내린 3348.60으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일대비 1.97% 내린 1만2284.19로 거래를 마감했으며,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전일대비 2.28% 내린 5783.41로 거래를 마감했다. 

국제유가는 강달러 여파와 경기침체 우려로 5%대 급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일대비 4.75달러(5.69%) 내린 배럴당 78.74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지난 1월10일 이후 최저 수준이다. 주간 하락률은 7.10%에 달하며, 지난 8월5일 주간 이후 최대폭이다. 

달러가 강세를 보이면 달러화로 거래되는 원유가격이 높아지면서 수요 둔화될 수 있다.

국제 금값도 크게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가장 많이 거래된 선물인 12월물 금 선물 가격은 전일대비 25.50달러(1.5%) 급락한 온스당 1655.6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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