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들, 콜롬비아 커피 가장 많이 마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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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들, 콜롬비아 커피 가장 많이 마신다
  • 김송현 기자
  • 승인 2017.10.24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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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들어 브라질 제쳐…FTA 체결에다 세계 최고의 품질 때문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많이 먹는 커피는 어느 나라에서 재배된 것일까. 지난해까지만 해도 브라질이었다. 하지만 올들어선 콜롬비아산이 브라질산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 콜롬비아 커피 생산자 연합 홈페이지

코트라 보고타(콜롬비아) 무역관에 따르면 올들어 우리나라의 커피 수입액은 4억 달러로, 지난해 동기대비 22.77% 증가했다. 올들어 콜롬비아에서는 6,596만 달러어치의 커피가 수입돼 1위로 올라섰으며, 전체 커피수입의 15%를 차지했다. 그 다음으로 브라질(14%), 베트남(12%), 미국(12%), 에티오피아(7%)를 차지했다. 지난해까지 콜롬비아산 커피 수입은 브라질에 이어 2위였다.

특히 올해 콜롬비아산 커피 수입량은 지난해 대비 약 30% 증가했는데, 이는 지난해 체결된 한-콜롬비아 FTA의 관세 철폐 품목에 커피가 포함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콜롬비아 커피가 질로는 세계 1위라는 평가가 한국인들의 입맛을 자극한 측면도 있다고 한다. 콜롬비아는 세계 커피생산 3위국이자만, 품질 면에서 1위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 미국의 워싱턴포스트지는 콜롬비아인들이 세계 최고 품질의 원두를 생산하고도 좋은 커피 한 컵 제대로 마시지 못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산 중턱에서 생산되는 콜롬비아 아라비카 원두 중에서도 최고급 품질인 에메랄드 마운틴은 그간 해외로 모조리 수출됐기 때문이다. 따라서 컬럼비아 사람들은 자국산 커피를 마시지 못하고 베트남에서 건너온 커피를 마신다고 한다.

 

콜롬비아 커피시장은 '레디 투 드링크'(RDT: ready to drink, 구입해서 바로 마시도록 병이나 캔에 담는 방식)) 제품이 증가하고 있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11년 대비 2016년의 RTD 시장 규모는 약 4배 성장했으며, 2021년에는 2016년 대비 2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콜롬비아 커피 생산자연합(FNC) 컨설턴트 아나 마리아 셰라스는 “콜롬비아에서 아이스티와 같은 RTD 음료의 수요가 매년 증가하는 것을 볼 때 RTD 커피 제품도 매우 가능성 있는 제품”이라고 말했다.

우리나라에서도 RTD 커피 산업은 최근 5년간 꾸준히 증가해 지난 해 1조1,000억 원 규모가 생산되었다. 지난해에는 고온에서 액상을 추출하는 일반적인 방법과는 달리 실온이나 차가운 물을 통해 추출하는 콜드 브루 커피가 인기를 끌었다.

 

▲ 자료:코트라 보고타 무역관

 

컬럼비아 커피는 1800년대초 유럽 선교사들에 의해 경작되기 시작했으며, 1900년을 기점으로 세계적인 커피 생산 국가로 발전했다. 카페테로(Cafetero)라고 불리는 농부들이 습식법(Wet Method)으로 커피를 생산하고, 수확기는 10~2월과 4~6월 두 번이다.

중앙 산악지역인 마니살레스(Manizales), 아르메니아(Armenia), 메데진(Medellin)과 같은 지역에서 주로 생산된다. 콜롬비아 커피는 전국 32개 주 중에서 20개 주, 588곳에서 생산되고 있어 지역에 따라 맛과 특징이 확연히 구분된다.

국제커피기구(ICO)에 따르면 2016년 세계 커피 생산량은 2015년 대비 1.5% 증가한 1억5,386만 자루로, 세계 커피의 49%가 남아메리카에서 생산되고 있다. 커피 주요 생산 국가로는 세계 커피의 36%를 생산하는 브라질이 1위를 차지하고, 그 뒤를 이어 17%의 점유율로 베트남이 2위, 콜롬비아가 9%의 점유율로 3위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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