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 리포트] 윤 대통령 비속어 발언, 中 포털 검색 1위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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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 리포트] 윤 대통령 비속어 발언, 中 포털 검색 1위 올라
  • 박신희 베이징 통신원
  • 승인 2022.09.23 10: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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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두 검색 순위 1위, 웨이보 검색 순위 2위에 올라
21일 하루 1.4억 뷰에 6000개가 넘은 댓글 달려
“한국 너희는 완전히 망했다”는 등의 조롱 섞인 댓글도
박신희 베이징 통신원
박신희 베이징 통신원

[오피니언뉴스=박신희 베이징 통신원] 중국 관영 매체들은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미국 뉴욕 외교행사장에서 욕설과 비속어를 사용한 것에 대해 앞다퉈 보도했다.  

신랑재경은 “윤석열, 바이든 대통령 등 주요 국가 인사들이 21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글로벌 펀드 재정공약 총회’에 참석했다”고 전하며 윤석열 대통령이 회의 후 주변 사람들에게 '국회에서 이 XX들이 승인 안 해주면 바이든이 쪽팔려서 어떡하나'라고 털어놓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돼 웃음을 자아냈다”고 전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은 회의가 끝난 직후 바이든 대통령과 악수를 하며 환담을 나눴지만 한미 회동은 48초 만에 끝났다”고 전하며 “이에 대해 한국 야당은 믿을 수 없는 일이 일어 났다고 개탄했다”고 보도했다.

중국 칸칸신문, 소후망, 왕이망 등이 관련 소식들을 영상으로 보도하면서 윤석열 대통령 비속어 뉴스는 바이두 검색 순위에서는 1위를 웨이보 검색 순위에서는 2위에 올랐다.

중국 검색 엔진인 바이두 검색 순위에 윤석열 대통령 비속어 사용 관련 기사가 1위에 올랐다. 사진=바이두캡처
중국 검색 엔진인 바이두 검색 순위에 윤석열 대통령 비속어 사용 관련 기사가 1위에 올랐다. 사진=바이두캡처

중국 SNS인 웨이보에 개설된 윤석열 대통령의 비속어 관련 페이지는 21일 하루에만 1억4000만 뷰와 6000개 이상의 댓글이 달렸다.

중국 네티즌들은 윤석열 대통령 비속어 사용 기사에 '마음에 있는 소리를 했네', '미국이 이런 상황을 아냐', '웃겨 죽겠다', '한국 너희는 완전히 망했다', '욕하나 한 것 가지고 뭘 그래',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나지, 정말 이해가 안되네', '이 사람(윤대통령 지칭하는 듯)은 정말 역대급이네', '한국인은 국제적으로 정말 존엄성이 없다'는 등의 조롱 섞인 댓글을 올렸다.

중국 SNS인 웨이보 검색 순위에 윤석열 대통령 비속어 사용 관련 기사가 1위에 올랐다. 사진출처=웨이보캡처
중국 SNS인 웨이보 검색 순위에 윤석열 대통령 비속어 사용 관련 기사가 1위에 올랐다. 사진출처=웨이보캡처

‘전구흘과국’이라는 아이디를 쓰는 블로거는 '윤석열 대통령에게 전에 없던 ‘사회적 죽음’이 닥쳤다'며 윤석열 대통령의 비속어 발언을 비판했다.

이 블로거는 윤석열 대통령이 '바이든을 창조적으로 만나 48초간 대화를 나눈 뒤 유엔에서 '하이라이트 순간'을 맞았다'며 '윤석열 대통령이 웃으며 한 얘기가 자막까지 붙어서 스크롤 방송으로, 그것도 중점 문구가 느린 속도로 재생되면서 순식간에 ‘사망’이라는 장면을 연출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중국 관영 매체들은 윤석열 대통령의 비속어 사용 관련 뉴스 보도와 비판을 자제하고 있지만 중국 SNS에서는 네티즌들의 논란이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박신희 베이징 통신원은 중국대중문화전문가이자 작가로 2006년부터 베이징에 거주하며 한중문화교류사업에 종사하고 있다. 카이스트 MBA를 졸업하고 홍익대 커뮤니케이션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2017년 대한민국한류대상시상식에서 글로벌부문 대상을 수상했으며 저서로는 <중국문화산업>, <중국인터넷마케팅>, <그대만 알지 못하는 사랑>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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