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맥경화’ 스타트업, 10곳중 6곳 “작년보다 경영 여건 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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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맥경화’ 스타트업, 10곳중 6곳 “작년보다 경영 여건 악화”
  • 최인철 기자
  • 승인 2022.09.2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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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의&코리아스타트업포럼, 스타트업 250개사 조사
스타트업들이 투자환경 악화. 내수시장 부진 등으로 경영여건이 악화되고 있다.
스타트업들이 투자환경 악화. 내수시장 부진 등으로 경영여건이 악화되고 있다.

[오피니언뉴스=최인철 기자]22일 대한상공회의소와 코리아스타트업포럼이 국내 스타트업 250개사를 대상으로 공동으로 실시해 발표한 ‘스타트업 애로현황 및 정책과제’ 조사에 따르면 응답 기업 10개 중 6개사(59.2%)가 작년에 비해 경영 어려움이 가중됐다.

이유로는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심리 악화’와 ‘코로나 등에 따른 내수시장 부진’을 꼽았다.

급격한 금리 인상 등 대내외적인 경제 불안으로 스타트업 84%는 작년에 비해 투자가 감소했거나(36%) 비슷하다(48%)고 답했다. 감소했다고 답한 기업 중 절반가량(47.8%)은 투자금액이 전년대비 50% 이상 줄었다고 응답했다.

경제가 회복돼 사업이 언제 다시 활기를 찾을 것인지 묻는 질문에 ‘내년 하반기’라는 답변이 31.2%로 가장 높아 당분간은 경기 회복이 어려울 거라는 전망이 많았다. ‘내년 상반기(24.8%)’, ‘올해 하반기(20%)’, ‘2024년 이후(14%)’가 뒤를 이었다

국내 창업생태계에 대한 스타트업계의 전반적인 인식은 아직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간의 스타트업 투자 환경에 대해 부정적으로 평가한 곳은 60.8%로 긍정적 응답(15.2%)에 비해 4배가량 높았다.

스타트업계는 선진국처럼 민간이 주도하는 창업생태계로 탈바꿈하기 위해 기업형 벤처캐피탈(CVC) 제도가 원활하게 운영되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CVC는 대기업이 투자 목적으로 설립 가능한 벤처캐피탈로 작년 말 허용됐다.

CVC 제도가 신속히 안착될 수 있도록 까다로운 설립기준과 ‘해외투자 및 차입규모 제한’ 등 선진국 대비 과도한 규제를 완화하는 방안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 CVC 설립시 100% 완전자회사, 200% 이하 부채비율, 40% 이하 외부자금 출자제한 등이 요구된다.대한상의 관계자는 “인수합병(M&A)에 대한 부정적 인식도 해소하여 건설적인 M&A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대한상의 박주영 사업화팀장은 “민간 주도의 창업생태계 발전을 위해 투자유치, 기술교류, 판로연계 등 스타트업과 대기업 간 자유로운 협업을 위한 실무 네트워크 구축을 추진 중에 있다”고 밝혔다.

코리아스타트업포럼 최성진 대표는 “많은 스타트업들이 생존이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다”며 “역량 있는 스타트업들이 일시적 자금난으로 쓰러지는 일이 없도록 대책마련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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