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앞으로 다가온 연준의 금리 결정...관건은 '파월의 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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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앞으로 다가온 연준의 금리 결정...관건은 '파월의 입'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2.09.21 12: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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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연준 의장, 매파적 연설 여부에 주목
11월 기준금리 인상 폭에 대한 힌트 나올지 관심
연준 위원들의 금리전망 엿볼 수 있는 점도표도 주목해야
9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막을 연 가운데 하루 앞으로 다가온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기준금리 결정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9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막을 연 가운데 하루 앞으로 다가온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기준금리 결정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9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막을 연 가운데 하루 앞으로 다가온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기준금리 결정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앞선 두 차례의 0.75%포인트 인상에 이어 이번에도 자이언트 스텝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제 시장은 향후 연준의 통화정책으로 관심이 모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에서 이에 대한 힌트가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파월의 입에 이목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9월 FOMC서 0.75%포인트 금리인상 거의 확실"

20일(이하 현지시간) CNBC는 "연준이 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향후 전망이 가장 중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연준의 금리인상 결정은 언제나 중요하지만 이번에는 0.75%포인트 인상이 거의 확실시되는 상황에서 향후 금리인상 전망에 관심이 쏠릴 수 있다는 것이다. 

지난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되기 이전까지는 9월의 금리인상이 정점에 달할 것이라는 인식이 어느 정도 확산돼있었다. 인플레이션이 피크아웃을 찍었을 것이라는 가정 하에 9월에는 빅스텝(0.50%포인트 인상) 혹은 자이언트 스텝(0.75%포인트 인상)에 나선 후 11월에는 0.25%포인트 인상하는 베이비 스텝으로 돌아설 것이라는 전망이 적지 않았다. 

그러나 예상과는 달리 8월 근원 CPI가 예상치 및 전월 수준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나면서 인플레이션을 식히기가 쉽지 않음을 시사했고, 이에 연준의 긴축에 대한 전망은 더욱 강화됐다. 

일각에서는 9월 회의에서 1%포인트, 혹은 1.5%포인트의 강도높은 금리인상이 적절하다는 의견까지 나온다. 

웰스파고의 마이클 슈마허 투자전략가는 "내가 제롬 파월 의장이라면 150bp 인상을 적극적으로 고려해야 할 것"이라며 "물론 연준이 그렇게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례없는 수준인 1%포인트 금리인상 또한 시장 혹은 경제에 공황을 가져올 수 있다는 관점에서 가능성이 낮은 상황이다. 

BMO캐피털마켓의 마이클 그레고리 이코노미스트는 "전례없는 100bp 인상보다는, 마찬가지로 전례가 없는 세 차례 연속의 75bp 인상이 더 나은 소통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파월 기자회견에 매파적 언급 있을지 주목해야 

월가에서는 파월 의장이 기자회견을 통해 연준이 인플레이션과 싸우기 위해 할 일을 할 것이며, 가까운 시일 내에 금리인상을 되돌릴 가능성이 낮음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파이퍼 샌들러의 글로벌 정책 책임자인 로베르토 페를리는 "파월은 기자회견에서 다시 매파적으로 변신할 것"이라며 "비둘기파적인 인상은 잘못된 의사소통의 결과를 가져올 가능성이 높다"고 언급했다. 

블랙록의 채권 최고투자책임자(CIO) 역시 "파월은 자신의 뒷편에 '인플레이션을 낮춰야 한다'는 게시판을 걸어두고 있는 것 같다"며 "강경한 어조로 말할 것임이 분명하다"고 내다봤다. 

파월 의장이 11월에도 75bp 인상 가능성을 열어두기 위해 주력할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마켓워치는 "파월은 11월에 네 차례 연속의 75bp 금리인상을 실현하기 위한 문을 열어둘 수 있다"고 말했다. 

팀 듀이 SGH 매크로어드바이저스의 미국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은 인플레이션이 일관되고 의미있으며 지속적인 방식으로 하락하는 것을 볼 때까지 비슷한 규모의 금리인상에 나서야 한다"면서 "75bp 금리인상과 비슷한 규모를 유지한다면 이번이 마지막 75bp 인상이 돼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파월 의장이 잭슨홀 연설 당시에 비해 덜 공격적인 어조를 사용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이 경우에 시장은 파월이 비둘기파적 태도를 보였다고 받아들일 가능성도 있다. 

모건스탠리의 짐 캐론은 "연준이 지금까지 매우 매파적인 태도를 보여왔기 때문에 파월이 공격적이지 않다면 비둘기파적 발언으로 들릴 수 있다"면서 "이미 세 차례 연속 75bp 인상이 상당히 매파적인 정책인 만큼, 연준이 더욱 매파적으로 보이려 애쓸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점도표 통한 연준의 금리 전망도 관건

연준 위원들의 향후 금리 전망을 보여주는 점도표 또한 관건이다. 

앞서 지난 6월 점도표에서 연준 위원들은 연말 금리 수준으로 3.4%를 제시했으나, 현재 기준금리는 2.25~2.5%이며, 이번에 75bp 인상에 나설 경우 3~3.25%로 높아지게 된다. 이에 연말 금리수준 또한 4%대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도이치방크는 연준의 최종 금리가 내년 1분기에 4.9%에 달할 것이며, 노동시장이 타이트한 상태를 유지한다면 5%를 넘을 가능성도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마켓워치는 "경제학자들은 연준이 금리에 대한 더 높고, 더 긴 경로를 보여주기 위해 점도표를 사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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