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주가 강세... 8월 중국 외 전 지역 실적 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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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 주가 강세... 8월 중국 외 전 지역 실적 호조
  • 김혜실 기자
  • 승인 2022.09.21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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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베트남·러시아 고성장세
가격 인상으로 레버리지 확대  

[오피니언뉴스=김혜실 기자] 오리온 8월 실적에서 한국과 베트남, 러시아의 고성장이 확인됐다. 

중국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실적 호조를 보이면서 실적 기대감이 높아진 가운데 주가는 연일 상승세다. 

21일 오전 10시 현재 오리온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3500원(3.40%) 오른 10만6500원에 거래 중이다. 전날에도 5.21% 상승 마감했다. 

오리온 본사 전경. 사진=오리온
오리온 본사 전경. 사진=오리온

중국 제외 전 지역에서 실적 호조

이날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오리온 8월 합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1% 성장한 2500억원, 영업이익은 18% 증가한 476억원이다.
 
법인별 전년동기비 매출 성장률은 한국 +23%, 중국 +4%, 베트남 +56%, 러시아 +96% 등을 기록했다. 

원부자재 부담 지속됨에도 출고 호조로 이익 체력이 견고하게 유지되면서 이익 증가률은 한국 +39%, 중국 -9%, 베트남 +114%, 러시아 +171% 등을 달성했다.

중국은 전년도 가격인상 전 선수요 반영으로 손익 반영이 아쉬우나, 한국 베트남 러시아 법인의 호실적이어지며 전사 매출과 이익 모두 강한 성장이 나타났다. 

우호적인 환율 지속되나, 동일 기준으로도 강한 성장을 달성했다는 평가가 잇따랐다. 

박은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베트남, 러시아의 성장 기여가 확대되는 가운데, 중국은 저점을 통과했다"며 "국내 또한 강한 성장으로 연중 시장 지배력을 확대 중이라 우려 보다는 기대 요인이 우위"라고 평가했다. 

서서히 회복되는 중국에 초점

제로 코로나 정책에 따라 중국 내수 소비 부진이 예상보다 장기화되고 있다. 

사실 2016년에도 중국 내수 소비 부진에 따라 오리온의 위안화 기준 매출 성장 역시 4%에 그쳤다. 다만 현재 상황은 2016년과 다르다는 판단이다. 

조상훈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016년에는 명절 과재고, 소비 부진, 유통업체 구조조정 등 구조적인 요인이었다면, 현재의 소비 부진은 제로 코로나 정책에 따른 단기적인 요인"이라며 "상반기 봉쇄령으로 부진했던 소비 경기는 하반기부터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외 가격인상으로 레버리지 극대화

또 오리온은 최근 국내외 제품 가격 인상을 결정했는데, 그동안 쌓아온 견고한 브랜드 파워를 감안하면 점유율의 하락 없이 영업이익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오리온은 2013년 이후 9년 만에 국내 제품 가격을 평균 15.8% 인상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9월과 10월에는 중국과 러시아 주요 제품 판가를 인상했으며 러시아는 전쟁과 환율 이슈로 비용 부담이 심화돼 올해 4월 추가로 가격을 인상했다. 

장지혜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원부자재 비용부담이 심한 상황에서 오리온이 최소한 적정 마진을 유지할 것이며, 점유율 확대를 이뤄낸 상황에서 단행된 가격인상으로 레버리지 효과가 경쟁업체 대비 더욱 클 것으로 기대돼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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