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중국이 사실상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대출우대금리(LPR)를 동결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5년 만기 LPR을 4.30%, 1년 만기 LPR을 3.65%로 각각 유지하기로 했다고 중국 언론이 20일 보도했다.
앞서 인민은행은 지난달 1년 만기 LPR을 3.70%에서 3.65%로 0.05%포인트로 인하했고 5년 만기 LPR도 4.45%에서 4.30%로 0.15%포인트 내렸다. 1년 만기 LPR 인하는 지난 1월 이후 7개월 만이다.
경기 둔화 우려를 감안해 지난달 LPR 인하 카드를 썼던 인민은행이 이달 '숨고르기'를 한 것은 금리를 올리는 미국과의 금리 차가 커질 경우 자본 유출 우려가 증폭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결정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9월 정책 회의를 며칠 앞두고 이뤄진 점에 주목했다.
미국이 인플레이션 추가 악화를 막기 위해 재차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예상이 퍼진 상황에서 미·중 간의 통화 정책 차이가 벌어질 경우 자본의 중국 이탈 우려를 더욱 부추길 수 있다고 로이터는 분석했다.
이상석 기자kant@opinio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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