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105세 혁명원로 쑹핑 "개혁개방 필수"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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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105세 혁명원로 쑹핑 "개혁개방 필수" 강조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2.09.20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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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노선에 대한 원로 우려 반영 가능성
중국 권력 서열 5위에 자리했던 쑹핑(宋平)은 지난 12일 베이징(北京)에서 열린 모 기금회 결성 10주년 기념행사에 보낸 영상 축사를 통해 "개혁·개방은 중국 발전에서 반드시 거쳐야 하는 길"이라고 말했다. 사진=바이두
중국 권력 서열 5위에 자리했던 쑹핑(宋平)은 지난 12일 베이징(北京)에서 열린 모 기금회 결성 10주년 기념행사에 보낸 영상 축사를 통해 "개혁·개방은 중국 발전에서 반드시 거쳐야 하는 길"이라고 말했다. 사진=바이두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올해 105세인 중국 혁명 원로가 공개 메시지를 통해 개혁·개방 고수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해 주목된다.

중국 권력 서열 5위에 자리했던 쑹핑(宋平)은 지난 12일 베이징(北京)에서 열린 모 기금회 결성 10주년 기념행사에 보낸 영상 축사를 통해 "개혁·개방은 중국 발전에서 반드시 거쳐야 하는 길"이라고 말했다.

쑹핑은 1989∼1992년 중국 최고 지도부인 중앙정치국 상무위원회 위원을 지낸 거물급 원로이자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전임자인 후진타오(胡錦濤) 전 주석의 정치적 후견인이다. 또한 시 주석의 부친인 시중쉰(習仲勳) 전 국무원 부총리와도 깊은 교류를 해 온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현역 시절 당내 '보수파'로 분류됐던 쑹핑이 시 주석의 집권 연장이 결정될 것으로 보이는 20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 대회·10월16일 개막)를 앞두고 모처럼 얼굴을 드러낸 계기에 '개혁·개방'을 강조한 것은 예사롭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재 시 주석을 비롯한 중국 지도부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개혁·개방 노선에 변함이 없음을 강조하고 있다.

근래 중국이 미국, 유럽과 자주 각을 세우는 한편, 내수 진작에 방점 찍힌 쌍순환(내수·무역 동시 촉진)을 강조하자 서방과의 원만한 관계 속에 이어온 개혁·개방 노선을 '자의반·타의반' 조정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일부에서 제기됐다.

이런 흐름 속에 혁명 원로가 정치적으로 민감한 시기에 개혁·개방 노선을 강조한 것은 중국이 현재 가고 있는 방향에 대한 원로 그룹 일각의 우려를 피력한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홍콩 명보는 중국 본토 매체를 인용하는 형식으로 쑹핑이 은퇴 후에도 국가 현안에 관심을 가져왔다고 전했다. 이번에 공개된 영상 속에서 건강 상태가 양호해 보였으며 발언의 논리가 명료하고 의사 표현도 자연스러워 보였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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