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절벽·금리인상'… 하락전환 집값, 추석 이후 전망은?
상태바
'거래절벽·금리인상'… 하락전환 집값, 추석 이후 전망은?
  • 유태영 기자
  • 승인 2022.09.08 17: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말 주담대 최대 9%대…부동산 거래 유인↓
올 연말까지 '거래절벽' 이어질듯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아파트 일대. 사진=연합뉴스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아파트 일대.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유태영 기자]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화된 역대급 '거래절벽'과 연말까지 예고된 금리인상으로 인해 매물은 쌓이고 집값은 하락세로 접어들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추석 이후에도 이같은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연말 주담대 최대 9%대…부동산 거래 유인↓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7월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639건으로 1년전인 작년 7월(4679건) 대비 약 86.3% 감소했다. 역대 최소치를 기록한 올해 2월 거래량(820건)보다 더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올해 1월부터 월별 서울아파트 매매 거래량을 보면 ▲1월 1088건 ▲2월 815건 ▲3월 1432건 ▲4월 1749건 ▲5월 1740건 ▲6월 1075건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 8월 거래량은 440건(8일 기준)으로 부동산 거래 신고 기한이 20여일이 남아있지만 계절적 비수기임을 감안하면 1000건 아래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거래절벽'이 날이 갈수록 가팔라지는 가장 큰 요인은 '금리인상'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2020년 3월 이후 2년간 동결됐던 기준금리(0.25%)를 올해 3월부터 인상했다. 지난 7월엔 0.75% 포인트를 한번에 인상해 현재 미 기준금리는 2.5%다. 

올해 12월엔 미 연준이 4%대까지 기준금리를 올릴 것으로 예상돼 한국은행도 같이 기준금리를 올릴 것이라 예측된다. 기준금리 인상으로 전반적인 대출금리가 상승하면서 실수요와 투기수요 모두 주택 매수를 꺼려 거래절벽에 내몰렸다.

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 수석연구위원은 "주택담보대출금리가 올 연말엔 8~9%대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되면서 집값 하락세가 뚜렷한 상황"이라면서 "정말 꼭 사야하는 경우가 아니면 매수시기를 미루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급매물 위주로 거래가 되는 상황이 이어지는 가운데 신규 택지 확정이나 정비사업 완화정책이 나오면 국지적으로 거래가 활발해질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올 연말까지 '거래절벽' 이어질듯

2022년 1~7월 경기도 미분양 주택수(가구). 자료=경기도청
2022년 1~7월 경기도 미분양 주택수(가구). 자료=경기도청

전반적인 집값 하락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전국적으로 미분양 물량이 늘고 있다. 

올해 7월 경기도 민간 미분양 주택은 3393가구로 전월대비 74가구(2.2%) 증가했다. 미분양 물량은 올해 들어 지속 증가추세다. 월별로 보면 ▲1월 855가구 ▲2월 1862가구 ▲3월 2209가구 ▲4월 2146가구 ▲5월 2449가구 ▲6월 3319가구 ▲7월 3393가구 순으로 늘었다.

전문가들은 올 연말까지 거래절벽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집값 하락세가 올 연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지속적인 금리인상과 다주택자의 종합부동산세 부담으로 인해 시장에 추가적인 매물이 쌓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박합수 건국대 부동산대학원 겸임교수는 "현재는 집값의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감이 여전히 큰 상태"라면서 "연말까진 금리인상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주택 매수세는 내년 초쯤 돼야 살아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