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화, 독보적인 강세 지속···엔화, 24년 만에 최저치 행진"
상태바
"달러화, 독보적인 강세 지속···엔화, 24년 만에 최저치 행진"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2.09.08 09: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일본 엔화 가치는 연일 곤두박질치면서 24년 만에 최저치를 갈아치운 가운데 달러화 가치는 긴축적인 통화정책을 강화할 것으로 우려되면서 상승세를 이어갔다.
일본 엔화 가치는 연일 곤두박질치면서 24년 만에 최저치를 갈아치운 가운데 달러화 가치는 긴축적인 통화정책을 강화할 것으로 우려되면서 상승세를 이어갔다.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달러화 가치가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독보적일 정도로 긴축적인 통화정책을 강화할 것으로 우려되면서 상승세를 이어갔다.  일본 엔화 가치는 연일 곤두박질치면서 24년 만에 최저치를 갈아치웠다. 

유럽중앙은행(ECB)이 매파적인 입장을 강화할 것으로 관측됐지만 유로화 약세를 돌려세우지 못했다. ECB의 통화정책이 연준보다는 여전히 느슨할 것으로 풀이되면서다.

뉴욕외환시장에서 7일 오전 9시 현재(현지시간) 달러화는 144.840엔으로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42.820엔보다 2.020엔(1.41%) 상승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0.98900달러에 움직여,전장 가격인 0.99037달러보다 0.00137달러(0.14%) 하락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43.27엔을 기록, 전장 141.43엔보다 1.84엔(1.30%) 올랐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110.246보다 0.37% 상승한 110.650을 기록했다.

달러-엔 환율이 한때 144.381엔으로 24년 만의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급등했다. 엔화 가치가 급락했다는 의미다. 

일본은행(BOJ)이 초완화적인 통화정책을 고수한 영향으로 풀이됐다. BOJ는 제로금리 수준과 특정 만기의 국채 수익률을 특정 금리 수준에 묶어두기 위해 무제한 매입에 나서는 수익률통제정책(YCC) 등을 이어나갈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미국 국채 10년물과 일본 국채(JGB) 10년물 스프레드가 300bp 수준으로 벌어지면서 일본 엔화 약세를 더 부추겼다. 엔 캐리 트레이드 수요가 유입되는게 요인으로 작용했다.

당국이 강력한 구두개입에 나섰지만 시장은 아랑곳하지 않았다. 당국이 실개입에 나서더라도 현재 분위기를 돌려세우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판단때문이다.

스즈키 순이치(鈴木 俊一) 일본 재무상이 "최근 환율 움직임이 약간 급속하고 일방적"이라고 발언한데 이어 마쓰노 히로카즈(松野博一) 관방장관은 "이같은 움직임이 지속될 경우 필요한 대응을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엔화 약세는 당국에 대한 경계감에도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우려됐다. 이번주 통화정책 회의를 여는 캐나다중앙은행(BOC) 등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75bp에 이르는자이언트 스텝의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점쳐지면서다. BOJ와 차별화가 강조되면서 일본 엔화 약세를 더 부추길 것으로 진단됐다.

유로화도 한때 0.98750달러를 기록하는 등 약세 폭이 깊어졌다. 러시아가 독일 등 유럽에 대한 천연가스 공급을 전면 중단한 데 따른 우려가 계속됐다. 주요7개국(G7) 재무장관이 러시아산 원유와 석유제품에 대한 가격상한제를 긴급하게 시행하기로 합의한 직후다.

유럽중앙은행(ECB)도 통화정책 회의를 통해 기준금리를 75bp 인상하는 매파적 행보를 강화할 것으로 점쳐졌지만 유로화 약세를 돌려세우지 못했다. 연준에 비해서는 여전히 완화적인 것으로 풀이됐기 때문이다.

올해 2분기 유로존 경제가 에너지 공급 우려에도 성장세를 유지했다는 소식도 유로화를 지지하지 못했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계절 조정 기준 2분기 국내 총생산(GDP)은 0.8% 성장했다. 이는 지난 1분기 최종치인 0.7% 증가를 웃돈 수준이다. 전년 동기 대비로 보면 2분기 GDP는 4.1% 증가했다.

전날 보합권에서 버텼던 영국 파운드화도 약세로 돌아섰다. 영국 신임 총리로 선출된 리즈 트러스가 제시한 대규모 재정 부양책에 대한 회의론이 고개를 들면서다. 파운드- 달러는 0.75% 하락한 1.14130달러에 거래됐다.

역외 중국 위안화 환율도 약세를 보이며 심리적 지지선이 7위안선에 바짝 다가섰다. 역외 달러-위안 환율은 전날 종가 6.9818위안보다 소폭 상승한 6.98 위안 후반에서 호가됐다. 

이날 발표된 중국의 8월 수출 증가율이 전년 동기 대비 부진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위안화 약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8월 수출 증가율은 7.1%로 5∼7월의 16∼18%대보다 10%포인트가량 떨어졌고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13%에도 크게 못 미쳤다.

에쿼티 캐피털의 분석가인 데이비드 마덴은 "국채 수익률이 전반적으로 상승하는게 주식 시장을 압박한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는 또한 세계 경제가 둔화될 것이라는 두려움이 커지고 채권 트레이더들이 더 많은 금리 인상을 예상하는 시기에 나온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 "연준이 달러화 강세에 대해 약간 걱정하기 시작하더라도 놀라운 일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는 강한 달러화가 미국의 수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주장해왔다.

인베스코의 전략가인 크리스티나 후퍼는 "ECB의 매파적 입장은 글로벌 시장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고 진단했다.

그는 "ECB의 매파적인 입장은 유료 지역의 채권 수익률 상승세로 이어졌지만 미국채 10년물 수익률 상승에도 분명 기여했다"고 강조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