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풍속 54m/s '힌남노' 북상…다음주초 큰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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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풍속 54m/s '힌남노' 북상…다음주초 큰비
  • 박대웅 기자
  • 승인 2022.09.02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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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일까지 500mm 이상 많은 비 예상
기상청 "집중 호우·강풍…시설물 관리 유의" 당부
제11호 태풍 힌남노의 예상 경로. 사진제공=국가기상위성센터

[오피니언뉴스=박대웅 기자] 사람도 날릴 수 있는 강한 바람과 많은 비를 품은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2일 밤부터 북상할 것으로 보인다. 힌남노가 한반도에 상륙할지는 아직 미지수지만 상륙을 하던 그렇지 않던 우리나라에 많은 비를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2일 기상청에 따르면 힌남노는 태풍 분류 단계 중 강력한 '초강력' 태풍으로 세력을 유지하면서 이날 오전 3시 대만 타이베이 남동쪽 580km 해상을 지났다. 강도는 '매우 강'인 상태다. 기상청은 힌남노가 3일 오전 3시 타이베이 남동쪽 480km 해상에 이른 뒤 북진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후 오는 6일 오전 3시 강도 '매우 강'인 상태로 제주 서귀포시 남동쪽 60km 해상을 지나 7일 오전 3시 강도 '강'으로 독도 북동쪽 320km 해상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1일 기상청 발표와 비교하면 힌남도의 예상 경로는 부산과 더 가까워졌다. 

태풍 강도 '매우 강'은 중심 최대 풍속이 초속 44m 이상~54m 미만인 태풍으로 '초강력'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단계다. 사람과 커다란 돌이 날아갈 수 있는 수준이다. 

힌남도가 우리나라에 상륙하든 상륙하지 않든 '물폭탄'이 예상된다. 힌남노가 북상하면서 보내 뜨거운 수증기가 북쪽에서 내려온 차갑고 건조한 대기와 충돌하면서 강력한 비구름대가 형성된다. 이 여파로 1일 제주를 시작으로 2일 밤 남해안과 남부지방으로 비가 확대되겠다. 힌남노 경로에 따라 3~4일 중부지방까지 비가 확대된다. 3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제주가 100~200mm로 많은 곳은 300mm 이상 비가 내릴 전망이다. 전남 해안과 경남권 해안은 50~100mm, 경북권 남부와 전남권(남해안 제외), 경남 내륙은 10~60mm의 비가 내리겠다. 강원과 영동, 경북 북부, 전북의 예상 강수량은 5~30mm다. 

힌남노 북상 후 5일부터 7일까지 많은 비가 예상된다. 특히 해안이나 산지에선 500mm를 넘는 많은 비가 내릴 전망이다. 시간당 강수량도 50~100mm에 달할 수 있다. 해안가를 중심으로 순간 최대 풍속이 초속 50m 이상인 강한 바람이 불 수 있다. 

기상청은 "많은 양의 비가 집중되고 강한 바람이 불 가능성이 커 산사태와 시설물 파손 등이 우려된다"며 "집중호우로 최근 피해를 입은 구역은 각별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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