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 이재용 리더십의 핵심 '탈권위·현장·포용'
상태바
[이슈분석] 이재용 리더십의 핵심 '탈권위·현장·포용'
  • 박대웅 기자
  • 승인 2022.08.29 16:19
  • 댓글 4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재용 부회장 복권 후 2주간 세 차례 현장경영
53년 만에 첫 노사 임단협 단행·무노조 경영 폐기
MZ세대와 소통 강화 등 조직문화 변화 예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가운데)이 지난 24일 서울 강동구 상일동에 위치한 삼성엔지니어링 글로벌엔지니어링센터(GEC)의 회사 내 어린이집을 방문해 보육교사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가운데)이 지난 24일 서울 강동구 상일동에 위치한 삼성엔지니어링 글로벌엔지니어링센터(GEC)의 회사 내 어린이집을 방문해 보육교사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오피니언뉴스=박대웅 기자] 조직 구성원이 MZ세대로 교체되고 재택근무 확산 등으로 일하는 방식이 달라지면서 리더십은 과거와 다른 모습이어야 한다는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삼성도 예외는 아니다. 최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복권되면서 이런 변화의 흐름도 빨라지고 있다. 이 부회장의 리더십을 요약하면 ▲탈권위 ▲현장 ▲포용 등 세가지로 압축된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6일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에 방문해 MZ세대 직원과 소통에 나섰다. 사진제공=삼성전자

탈권위 리더십...MZ세대와 소통 확대

삼성전자의 설명을 종합하면 이 부회장은 26일 삼성전자 수원 사업장에서 영상디스플레이(VD) 사업부에 근무 중인 MZ세대 직원들로부터 차기 전략 제품과 서비스에 대한 보고를 직접 받았다. 이 부회장이 경영진이 아닌 젊은 직원들에게 보고를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 직원이 이 부회장에게 ‘부서원에게 영상편지를 써 달라’고 부탁하자, 이 부회장이 흔쾌히 직원 스마트폰으로 영상편지를 남기기도 했다.

이 부회장은 디바이스경험(DX) 부서의 MZ세대 직원들과도 간담회를 가졌다. MZ세대의 관심사와 고민, 이들이 느끼는 삼성의 이미지, 혁신적인 조직문화 확산 방안 등에 대한 의견 교환이 이뤄졌다. 직원들이 “어머니께서 잔소리를 많이 하시냐”고 묻자 이 부회장은 “아들 걱정에 비타민 많이 먹어라, 맥주 많이 마시지 말라고 하신다”라고 답하기도 했다.

이 보다 앞서 지난 19일 화성캠퍼스를 방문한 자리에서 이 부회장은 임직원과 간담회를 갖고 직원의 건의사항을 경청하고 도전과 혁신을 촉진하기 위한 조직문화 개선 방안 등 다양한 의견을 교환했다. 또 구내식당에서 식사한 뒤 악수와 셀카를 청하는 직원들과 일일이 인사를 나누는 등 적극적인 소통을 이어갔다. 이 부회장은 임직원들에게 "어떠한 변화에도 대처할 수 있는 유연한 사고를 갖추기 위해 노력해달라"고 주문했다. 

24일 삼성에 따르면 이 부회장이 이날 서울 강동구 상일동에 위치한 삼성엔지니어링 글로벌엔지니어링센터(GEC)를 방문했다.

평소 행보도 다르지 않다. 이 부회장은 삼성 서초타워에 출근할 때도 직접 사원증을 챙겨 보안 게이트를 통과하고 전용 엘리베이터 대신 일반 엘리베이터를 이용한다는 일화는 그의 탈권위를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다. 붐비는 출퇴근 시간에도 직원들과 함께 줄을 서 엘리베이터를 기다렸다 타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이 부회장의 뜻에 따라 삼성전자는 최근 권위주의 문화를 타파하고, 수평적 조직 문화를 만들겠다고 강조하고 있다. 삼성전자에서 각각 세트(DX)부문과 반도체(DS)부분을 총괄하는 한종희 부회장과 경계현 사장은 임직원들과의 소통을 직접 실천하며 조직문화 개선에 앞장서고 있다. 일방향적 소통에서 직원들과 격의 없는 대화를 일상화하는 등 사내 소통을 강화하는 추세다. 한 부회장은 타운홀 미팅에 소규모 티미팅 진행하며 임직원들과 의견을 나누고 있으며 경 사장은 매주 수요일 오후 한 시간씩 실시간으로 방송과 채팅으로 진행하는 '위톡'(Wednesday Talk·수요 대화)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현장경영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현장형 리더십...종횡무진 현장경영

복권 후 이 부회장의 현장경영 행보는 거침없다. 복권 후 2주도 지나지 않아 세 번째 현장경영에 나섰다. 이 부회장은 26일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의 영상디스플레이(VD) 사업부를 찾았다. 이는 19일 삼성전자 기흥캠퍼스 반도체 연구개발(R&D)센터 착공식과 24일 삼성엔지니어링 글로벌엔지니어링센터(GEC) 방문에 이은 보복권 후 세 번째 행보다. 

그리고 재계의 이목은 다음 달 미국 텍사스 테일러시에 신설하는 파운드리 2공장을 방문할지 여부로 쏠린다. 삼성전자가 이 부회장이 방문할 수 있는 다음 달 추석 연휴를 즈음해 테일러 공장의 착공식을 거행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는다. 테일러 공장은 이미 착공식 준비를 마친 상태로 알려졌다. 현재는 건설현장에서 일할 인력을 확보하기 위해 취업 박람회를 열고 본격적인 공장 준공을 위한 나머지 절차를 준비 중에 있다. 앞서 일각에서는 테일러 공장 착공식이 이미 충분히 열릴 수 있는 상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이 부회장의 참석을 추진하기 위해 일정 조율에 나섰다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

이 부회장이 미국에 가게 되면 테일러 공장 착공식 뿐만 아니라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더미다. 당장 미국의 주도로 결성을 앞두고 있는 '칩4(Chip4)'에 참여 여부를 두고 우리 정부가 예비회의 참석을 예정하고 있는데 이 부회장이 기업인 입장에서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재편이나 글로벌 협업에 관련한 의견을 내고 미국과의 관계에서 실타래를 푸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도 크다.

이 부회장은 평소 "불확실성의 끝을 알 수 없고 시간도 없다. 멈추면 미래가 없다"고 강조해 왔다. 

삼성전자 노사는 지난 10일 삼성전자 창사 53년 만에 처음으로 임단협을 체결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포용의 리더십…80년 만에 들어선 노조

'이재용 시대' 삼성은 노조를 경영 파트너로 인정했다. '무노조 경영원칙'을 공식적으로 폐기했다. 이 결과 30년 만에 삼성에 공식 노조가 생겼다. 2019년 12월 삼성은 "과거 회사 내에서 노조를 바라보는 시각과 인식이 국민의 눈높이와 사회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며 "임직원 존중의 정신을 바탕으로 미래지향적이고 건강한 노사문화를 정립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 부회장은 경영권 승계와 무노조 경영에 대해 직접 사고하기도 했다. 2020년 5월 "아이들에게 회사 경영권을 물려주지 않을 생각"이라면서 "더 이상 무노조 경영이라는 말이 나오지 않도록 하고 법령과 절차를 준수하고 노동3권을 보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로부터 2년여가 지난 지난 10일 삼성전자는 창사 53년만에 처음으로 노조와 임금협약을 체결했다. 임금인상률은 기존 사측 방침을 따르되 일부 복지 사항을 개선했다. 

자그마치 11년 동안 이어온 삼성 백혈병 분쟁도 '이재용 시대' 막을 내렸다. 2018년 삼성전자는 반도체 백혈병 질환을 직업병으로 인정하고 공식 사과했다. 삼성전자는 1984년5월17일부터 반도체와 LCD(액정표시장치) 라인에서 1년 이상 근무한 본사와 협력업체 전·현직 직원을 대상으로 오는 2028년까지 피해를 보상하기로 했다. 

재계 관계자는 "이재용 부회장 체제가 들어선 지 8년여, 많은 변화가 있었다"며 "특히 80년간 무노조 경영을 이어온 삼성에 노조가 출범했고 총수가 직접 사과하는 등 리더십의 변화가 읽힌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4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강창기 2022-08-30 08:50:53
삼성 이재용이 감옥으로 가야하는 이유
1. 부당해고 : 정년 제도가 있으나 정당한 사유 없이 임의 퇴사조치 다수 (베트남)
2. 특근비 미 지급 : 주말(토,일) 출근 요청에 강제노동, 인건비 미 지급 (베트남)
3. 폭언과 갑질 : 주재원들의 현지 채용 한국인, 현지인에 폭언과 갑질 만연
4. 환경법규위반 : 오염물질(폐수, 대기 오염물질) 불법 배출(국내 및 해외 - 베트남,중국)
5. 환경오염물질 불법 배출 : 도장공정 대기방지시설 규격 미달 및 비정상 가동으로 도장공정 오염물질(톨루엔 등) 불법 배출로 악취발생 - 베트남
6. 사용금지 유해화학물질 사용 : 협력회사 – 해외
7. 생산 위험설비 안전장치 파손, 기능 해지 상태 가동으로 안전의무 위반
8. 그리고 이재용은 마약쟁이, 경제범죄자, 악덕기업주이니까
궁금한 사항이 있으시면 연락(+84914999083, 1325h20@gmail.com)주십시요

이매리 2022-08-29 21:17:22
삼성연세대미투폭언산재은폐강요 피해자 챙겨봐라.
이런 기사만 나가고 현실은 답변도 안하니 이재용회장형사재판과에 전화하지. 비용처리도 7년동안 안해줬으면서 돈많다고
자랑만하냐! 준법? 인권? 투명성? 소통? 인도미디어대표단도 미투방송갑질 알아. 너네 소문났더라. 아랍까지 소문 더 나겠어. K-미투 마녀사냥 소문 더 나겠어. 매국녀 얘기할수있냐?
한국이 실컷 이용하고 돈도 안주면서 이미 버렸잖아.
공익? 미쳤니? 돈많다면서 낯짝이 두껍네.

이매리 2022-08-29 17:37:09
삼성백수현김규형부사장 사장되면 태극기 부순다.

이매리 2022-08-29 17:35:43
삼성백수현김규형부사장 사장되면 태극기 부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