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서울 아파트값 하락세인데…용산·강남·서초 초고가 아파트 최고가 경신
상태바
하반기 서울 아파트값 하락세인데…용산·강남·서초 초고가 아파트 최고가 경신
  • 유태영 기자
  • 승인 2022.08.12 17: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 아파트값·매수심리 동반 하락
하반기에도 용산·서초·강남 초고가 아파트 가격↑ 
아파트 가격 CG. 자료=연합뉴스
아파트 가격 CG. 자료=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유태영 기자] 서울 아파트 가격이 올 하반기 들어 3년 4개월만에 최대 하락폭을 기록한 가운데 수십억원에 달하는 초고가 아파트는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서울 아파트값·매수심리 동반 하락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8월 둘째주 서울 아파트값은 0.08% 하락했다. 11주 연속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이번 가격 하락폭은 2019년 4월 1일 기록한 0.08% 하락 이후 기록한 최대 하락폭이다. 서울 25개구 중 서초구를 제외한 24개구 모두 아파트 가격이 하락세를 기록했다. 

서울 아파트 매수심리도 동반 하락중이다. 한국부동산원에 다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지난주보다 0.02포인트 하락한 84.4로 집계됐다. 매매수급지수가 기준선(100)보다 낮으면 주택시장에 집을 살 사람보다 팔 사람이 많다는 의미다.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한시 배제 직전인 지난 5월 2일(91.1) 이후 14주째 하락세다. 수치만 비교하자면 지난 2019년 7월 8일(83.2)이후 3년 1개월 만에 최저치다. 

하반기에도 용산·서초·강남 초고가 아파트 가격↑ 

이같은 서울 지역의 전반적인 아파트값 하락세와 매수심리 위축에도 용산·강남·서초 초고가 아파트는 하반기 들어서도 최고가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국토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초구 반포동 '반포래미안아이파크'(전용면적 112㎡)의 경우 지난달 11일 42억 7000만원에 거래됐다. 같은 전용면적의 직전 거래가격은 2020년 8월 기록한 32억으로 1년 11개월 만에 가격이 10억원(31.2%) 올랐다. 

서초구 반포동 '반포 래미안 아이파크' 전경. 사진=네이버 지도 캡쳐
서초구 반포동 '반포 래미안 아이파크' 전경. 사진=네이버 지도 캡쳐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 1·2차'(전용 196㎡)의 경우 지난 7일 80억원에 거래돼 지난 1월 거래된 최고가와 동일한 금액에 거래가 이뤄졌다. 강남구 도곡동 '힐데스하임'(전용 244㎡)은 지난달 22일 최고가인 50억원에 거래돼 이전 최고가인 37억원(2021년 2월 거래건)보다 15억원(35.1%) 올랐다. 

용산구 용산동 '아스테리움용산'(전용 191㎡)은 지난달 4일 49억원에 거래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전용면적의 직전 거래가는 작년 4월에 기록한 41억 5000만원이다. 1년 3개월 만에 7억 7000만원(18%) 상승했다. 용산구 한남동 '힐탑트레져'(전용 206㎡)은 지난달 2일 최고가인 39억원에 거래됐다. 직전 최고가 거래금액(29억원)보다 10억원(34.4%) 올라 10개월 만에 최고가를 경신했다. 

김성환 한국건설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서울 아파트의 가격과 매수심리 하락은 금리인상이 직접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면서 "수십억원의 초고가 주택을 구매하는 사람들은 자금 동원력이 충분하기 때문에 금리 영향을 덜 받고, 향후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고 예측되는 곳에 투자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초고가 아파트도 지속적으로 상승하긴 어렵기 때문에 가격 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