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올해 연간 '영업 적자' 전망 우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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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 올해 연간 '영업 적자' 전망 우세
  • 김혜실 기자
  • 승인 2022.08.12 11: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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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영 LG디스플레이 사장 "3분기도 어렵다"
하반기도 LCD 패널 가격 및 수요 부진 지속

[오피니언뉴스=김혜실 기자] LG디스플레이가 올해 중국 봉쇄에 따른 공급 차질과 패널 가격 하락, 경기둔화에 따른 패널 수요 약세로 연간 영업이익 적자가 예상된다. 

2분기 5000억원 가까운 영업손실을 내며 2년 만에 적자 전환한 가운데, 정호영 LG디스플레이 사장이 3분기에도 회사 실적이 부진할 것이라고 밝혀 우려가 확대되고 있다. 

LG디스플레이가 27일 발표한 올해 2분기 실적 발표에서 적자로 전환했다. 사진=연합뉴스
LG디스플레이. 사진=연합뉴스

2분기 영업손실 4883억원...2년 만에 적자 전환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 올해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5% 감소한 5조6073억원, 영업손실은 4883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시장 컨센서스를 크게 하회하며, 2020년 2분기 이후 2년 만에 분기 적자를 기록했다. 

전방 IT 기기 수요 둔화와 중국 코로나 봉쇄 조치에 따른 부품 수급 차질, 모듈 생산 중단 등의 영향으로 전 사업 부문이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부문별로는 LCD TV 패널 출하량이 전 분기 대비 약 6% 감소했다. 전 세계 TV 판매 부진에 따른 유통 시장 내 TV 패널 및 세트 재고 증가 탓이다.

LCD TV 패널 가격은 2분기에도 약 11% 하락하면서 수익성이 더욱 악화됐다. OLED TV도 가동률 하락에 따른 고정비 부담 증가로 적자 폭이 확대됐다. 

IT 패널은 전방 수요 부진과 더불어 중국 코로나 봉쇄로 인해 주요 부품 수급과 생산에 차질이 발생하면서 노트북, 모니터용 LCD 패널 출하량이 감소했다. 

계절적 최대 비수기 진입에 따른 재고 조정 영향으로 POLED 패널 출하량도 감소했다. 

권성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중국 락다운에 따른 수익성이 좋은 IT용 패널 출하 부진, POLED 극비수기, TV 시장 침체로 대형 OLED 물량 기대 이하, TV용 패널 가격 지속 급락 등이 한꺼번에 나타나면서 8개 분기 만에 영업적자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정호영 사장 "한두 분기 추가 조정기"

LCD 패널 가격 및 수요 부진에 따른 실적 악화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호영 LG디스플레이 사장은 지난10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K-디스플레이 2022' 행사에 참석해 "전반적으로 거시경제 환경이 썩 좋지 않다"며 "한두 분기 조정기를 거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증권사들은 올해 LG디스플레이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해 적게는 3000억원대 많게는 6000억원대 손실을 예상했다. 

LCD TV 패널의 장기 적자 사이클 속에서 OLED 모바일 부문의 계절적 성수기 및 비수기 여부에 따라 전사 분기 실적은 당분간 흑자와 적자를 오갈 것으로 보인다. 

김현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3분기 중국 봉쇄 조치 해제에 따른 노트북 패널 출하 증가, OLED 모바일 부문 북미 고객사 신제품 출시에 따른 패널 출하량 증가 및 수익성 개선 효과로 전사 영업 적자 폭은 전 분기 대비 약 3000억원 감소할 것"이라며 "4분기는 영업이익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글로벌 매크로 불확실성이 높은 가운데 여전히 LCD TV 패널 가격 하락 가능성이 존재하며, LCD TV 패널 가격이 반등해야 OLED TV 패널 수요의 회복세도 기대할 수 있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LCD TV 부문의 손실 축소, LCD TV 패널 가격 반등에 따른 OLED TV 패널 수요 회복으로 수익성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하반기 중 LCD 구조 혁신이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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