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역대 최대 실적에 면세사업 개선 기대감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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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역대 최대 실적에 면세사업 개선 기대감까지
  • 김혜실 기자
  • 승인 2022.08.11 13: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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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영업익 전년 대비 94.7% 증가
향후 면세업 개선이 주가 회복 견인

[오피니언뉴스=김혜실 기자] 신세계가 2분기에 역대 최대 실적을 올렸다. 향후 면세 개선까지 이뤄지면서 호실적과 주가 회복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1일 오후 1시08분 현재 신세계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4500원(2.05%) 오른 22만4500원에 거래 중이다. 

올해 3월 주가는 27만5000원에서 고점을 찍었으나, 6월 이후 백화점 업황 피크 아웃 우려가 불거지면서 주가는 하락세를 보여왔다. 

대전신세계 아트앤사이언스. 사진=신세계백화점
대전신세계 아트앤사이언스. 사진=신세계백화점

백화점 고마진 의류 매출 호조 이어져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세계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4.5% 증가한 1조8771억원, 영업이익 94.7% 증가한 1874억원이다.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를 41% 상회했다. 백화점 별도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 대비 5.8%포인트 상승한 17.7%를 기록했는데 이는 고마진 카테고리인 의류 매출의 호조 때문이다. 

1분기부터 의류 매출 호조가 시작되었기 때문에 구매 사이클을 고려 시 하반기 또한 의류 매출 호조에 따른 백화점 영업이익률 개선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면세 부문은 수익성이 좋은 개별 관광객 비중이 크게 증가하고, 체화재고 감소에 따른 환입 등이 반영되면서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9.5% 증가했다. 

기타 주요 종속회사인 신세계인터내셔날, 센트럴시티도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2억원, 24억원 증가해 연결 영업이익 개선에 기여했다. 반면 신세계까사는 40% 성장에도 불구하고 영업적자 42억원으로 적자폭이 증가했다. 

서정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2분기 영업이익 호조는 백화점, 면세, 인터내셔날이 견인했다"며 "특히 코로나 기간 동안 명품 우세로 성장을 이어 온 백화점이 거리두기 해제로 국내 패션 경기가 회복되면서 고마진 상품군인 패션 매출 증가의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백화점 피크아웃 우려 현실화될까

최근 경기 침체와 소비 둔화로 하반기 실적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가 확대됐다. 

하지만 소비경기 둔화 우려가 등장한 6, 7월에도 강한 명품과 의류 수요에 힘입어 백화점 총매출 성장률은 16%, 22%를 기록했다. 

조상훈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소비 경기에 비탄력적인 VIP의 비중이 높고, 신규 점포 편입에 따른 실적 기여도 상승이 기대된다"며 "이에 하반기와 내년에도 현재의 성장성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주영훈 NH투자증권 연구원도 "7~8월 기존점 성장률은 20% 이상으로 2분기 이상의 호조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시장 우려는 과도하다"고 설명했다. 

하반기 실적도 강세...면세업 불확실성에도 기대 커

또 하나의 우려 요인인 면세업의 경우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은 상황이지만, 여행객 수요가 점진적으로 회복됨에 따라 최악의 국면은 지났다는 데 의견이 모아진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백화점 산업에 대한 피크아웃 우려와 면세점 산업의 더딘 회복과 불확실성, 그리고 경기 침체 우려 때문에 주가가 부진했다"며 "중국 내 강도 높은 규제나 신종 전염병의 확산이 없을 경우, 하반기부터 한국 면세 산업의 개선을 예상하며 신세계 면세 또한 안정적인 수익 창출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정소연 교보증권 연구원도 "면세점은 하반기 고환율, 코로나 재확산 위험 등 리스크 존재하나 중국 정상화, 여행객 회복으로 전 분기 대비 성장할 것"이라며 "현 주가는 면세사업의 불확실성을 감안하더라도 저평가 구간"이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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