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포인트] 상승세 기대...위험선호 심리 살아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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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포인트] 상승세 기대...위험선호 심리 살아날 듯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2.08.11 08: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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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미 CPI 예상치 하회...인플레 피크아웃 기대감 확산
옵션만기일, 현물시장 영향은 제한적일 듯 
11일 국내증시는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연합뉴스
11일 국내증시는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11일 국내증시는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그간 관심이 집중됐던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를 하회하면서 물가상승 압력이 둔화됐음을 시사하자 지난 밤 뉴욕증시가 강하게 상승세를 기록한 바 있다. 

국내증시 또한 이같은 흐름의 영향으로 상승세가 예상되고 있다. 

하이투자증권은 "전일 미 CPI 서프라이즈로 해외 증시가 급등한 가운데 인플레이션 우려가 완화되면서 전반적으로 투자심리가 개선된 점은 국내증시의 상방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외국인 수급 및 원·달러 환율에 주목할 것"을 조언했다. 

지난 밤 발표된 미국의 7월 CPI는 전년동월대비 8.5%, 전월대비 0.0%로 발표되며 전월치 및 예상치를 모두 하회했다. 하이투자증권은 "특히 전월대비 0.0%를 기록한 점은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지난달 에너지와 곡물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헤드라인 CPI 하락을 견인한 것으로 해석된다. 핵심 CPI의 경우 당초 전월치(6.1% 상승)를 상회할 것이라는 시장의 우려가 있었으나 이 역시 에상치를 하회하는 5.9%로 발표되면서 전반적으로 인플레이션 피크아웃 기대감이 확대됐다. 

한지영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전세계 물가에 큰 영향을 미치는 중국의 생산자물가(4.2%, 예상치 4.9%)도 전월(6.1%)에 이어 하락했기 때문에 인플레이션이 피크아웃 했을 가능성이 유력해보인다"며 "이로 인해 9월 자이언트 스텝 가능성도 후퇴하는 등 위험선호 심리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처럼 인플레이션 피크아웃이 유력해진 가운데 물가 관련 이벤트가 8월말 잭슨홀 마감(25~27일)까지는 부재하므로 당분간 주요국 증시는 주가 복원력이 이어지는 중립 이상의 흐름을 연출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이어 "국내증시도 미국과 중국의 인플레이션 급등세 진정, 성장주를 중심으로 한 나스닥 급등, 원·달러 환율이 급락 등에 힘입어 대형주를 중심으로 외국인 수급 여건이 호전되면서 상승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특히 전일 하락세를 보였던 반도체 업종 또한 긍정적이다. 지난 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4.3% 급등한 것을 비롯해 엔비디아가 6% 반등하는 등 미 반도체주가 바닥권 인식에 힘입어 동반 급등세를 연출한 바 있다. 

한 애널리스트는 "이는 전 거래일 마이크로의 가이던스 하향으로 조정을 받았던 국내 반도체 업종의 센티먼트 회복에 기여할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이날은 국내 옵션만기일이기도 하다. 만기 영향이 현물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허율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외국인 투자자의 코스피200 현물 순매수와 코스피 200 정규 선물 순매도로 베이시스는 약세를 보이고, 금융투자의 매도차익거래가 제한된 상황에서 차익거래는 저조하다"며 "이번 만기에 청산될 포지션은 미미하고, 현물 시장에 미치는 영향 역시 제한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평가했다. 

한편 지난 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535.10포인트(1.63%) 오른 3만3309.51로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일대비 87.77포인트(2.13%) 오른 4210.24로 거래를 마감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360.88포인트(2.89%) 오른 1만2854.81로 거래를 마쳤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일대비 1.43달러(1.58%) 오른 배럴당 91.93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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