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7월 CPI 상승률 둔화에 강세 마감...나스닥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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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7월 CPI 상승률 둔화에 강세 마감...나스닥 2.9%↑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2.08.11 06: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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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지수, 1.63% 올라...S&P500 지수는 2.13% 상승
유럽증시, 일제히 상승 마감
국제유가, 휘발유 재고 감소에 상승세 
10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상승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
10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상승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뉴욕증시가 큰 폭으로 상승하며 거래를 마감했다.

관심이 집중됐던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예상보다 큰 폭으로 둔화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인플레이션 피크 아웃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것이 투자심리를 개선시켰다. 

CPI 상승률 둔화에 연준 빅스텝 가능성 높아져 

10일(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535.10포인트(1.63%) 오른 3만3309.51로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일대비 87.77포인트(2.13%) 오른 4210.24로 거래를 마감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360.88포인트(2.89%) 오른 1만2854.81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투자자들은 미국의 7월 CPI에 주목했다. 

7월 CPI는 전년동월대비 8.5% 올라 지난 6월(9.1%) 상승률을 크게 밑돌았다. 당초 시장에서는 8.7% 상승을 예상한 바 있으나 예상치도 하회했다. 

전월 대비로는 변화가 없어 6월(1.3% 상승) 및 시장 예상치(0.2% 상승)를 크게 하회했다. 

변동성이 큰 음식료와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동월대비 5.9% 올라 전월과 같았으나 시장 예상치(6.1% 상승)를 밑돌았다. 전월 대비로는 0.3% 올라 6월(0.7% 상승) 및 시장 예상치(0.5% 상승)를 하회했다. 

야누스헨더슨의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올리버 블랙본은 "인플레이션이 여름 동안 최고조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어 왔기 때문에 이를 기대할 수 있는 분명한 징후가 있다는 것이 시장에 안도감을 주었다"고 해석했다. 

연방준비제도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자이언트 스텝(0.75%포인트 인상) 대신 빅스텝(0.5%포인트 인상)을 밟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높아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9월 회의에서 0.50%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은 56.5%에 달해 전일(32%)대비 크게 올랐다. 반면 0.75%포인트 인상 가능성은 43.5%로 전일(68%) 대비 하락했다. 

쿼드러틱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창립자인 낸시 데이비스는 "7월 물가상승률 둔화는 연준에 큰 안도감을 줄 것으로 보인다"며 "인플레이션 압력 완화가 계속 확인된다면 연준은 통화긴축 속도를 늦추기 시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미 연준의 통화정책을 가장 잘 반영하는 2년물 국채 수익률은 3.22%로 전일대비 3.05%포인트 하락했다. 경기 전망에 따라 움직이는 10년물 미 국채 수익률의 경우 0.01%포인트 오른 2.79%를 기록했다. 

이는 기술주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엔비디아가 전일대비 6% 가까이 급등했고, 메타는 5% 이상 올랐다.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등은 각각 2% 이상 상승했으며, AMD는 3% 올랐다. 

다만 연준 당국자들은 여전히 물가 상승률이 높은 수준이라며 이것이 통화정책의 경로를 바꾸지는 않을 것으로 언급했다.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지표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8.5%의 물가상승률은 기뻐할 수 없는 수준"이라고 언급했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 역시 "이번 CPI가 자신의 금리인상 경로를 바꾸지 않을 것"이라며 "연준이 승리를 선언하기에는 아직 멀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연준이 올해 말까지 기준금리를 3.9%까지 올리고, 내년에는 4.4%까지 인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JP모건웰스매니지먼트의 글로벌 시장 전략가인 마이크 벨은 "인플레이션 정점은 반가운 소식이기는 하지만 연준이 긴축을 완화하거나 경기 후퇴에 대한 두려움을 잠재우기에는 아마 충분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증시 일제히 상승 마감...국제유가도 올라

유럽증시는 일제히 상승했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전일대비 0.91% 오른 3749.35로 거래를 마쳤으며,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인 DAX 지수는 전일대비 1.23% 오른 1만3700.93으로 거래를 마쳤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전일대비 0.52% 오른 6523.44로 거래를 마쳤으며,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일대비 0.25% 상승한 7507.11로 거래를 마감했다. 

국제유가는 상승세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일대비 1.43달러(1.58%) 오른 배럴당 91.93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 한 주간 원유 재고는 전주대비 545만7000배럴 늘어난 4억3201만배럴로 집계됐다. 

당초 전문가들은 20만배럴 증가를 예상, 예상치를 웃도는 수준으로 증가했다. 다만 휘발유 재고는 497만800배럴 감소, 당초 예상치(50만배럴 감소)보다 큰 폭으로 줄어든 것이 유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국제 금값은 상승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가장 많이 거래된 선물인 12월물 금 선물 가격은 전일대비 1.40달러(0.1%) 오른 온스당 1813.7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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