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섬, 실적 개선세 지속...사업 다각화 기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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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섬, 실적 개선세 지속...사업 다각화 기대도
  • 김혜실 기자
  • 승인 2022.08.10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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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영업익 17% 증가...온·오프라인 동반 성장
브랜드 런칭으로 외형 확장 지속...비용 부담 우려

[오피니언뉴스=김혜실 기자] 한섬이 실적 개선세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브랜드 런칭 등 사업 다각화 기대감도 커지고 있지만, 이익 모멘텀은 다소 둔화될 것이란 데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날 한섬 2분기 연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한 3574억원, 영업이익은 17% 증가한 274억원으로 시장 기대를 소폭 하회하는 실적을 공시했다.

이날 오후 12시10분 한섬 주가는 보합이다. 전일에는 장중 실적 실망감이 반영되며 주가 조정으로 이어졌지만, 이날은 쉬어가는 모습이다. 

현대백화점그룹 한섬 본사. 사진제공=현대백화점그룹
현대백화점그룹 한섬 본사. 사진제공=현대백화점그룹

리오프닝 효과에 의류 매출 성장...판관비는 증가

의류 소비 개선세로 모든 카테고리가 10% 이상 성장세를 지속하며 견고한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더캐시미어', '타임' 등 주력 브랜드들이 선전한 가운데 남성복 브랜드가 20% 이상의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채널별로는 오프라인과 온라인 매출이 각각 15% 성장하면서 채널 믹스 개선이 지속됐다. 

영업이익률은 전년 대비 0.2%포인트 개선된 7.7%다. 다만 '리퀴드 퍼퓸바' 등 신규 브랜드 런칭과 매장 확대에 따른 비용 발생으로 판관비율은 소폭 상승했다.

이해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매출액은 오프라인 소비 확대 영향으로 브랜드별로 10% 수준의 고른 성장을 보였다"면서도 "영업이익은 올해 런칭한 향수 편집숍 '리퀴드 퍼퓸바'의 광고선전비, 온라인 사업 부문 중 'EQL' 매출액 확대를 위한 재투자 비용 등으로 기대에 못 미쳤다"고 분석했다. 

하반기 신규 브랜드 런칭 예정

하반기에는 신규 해외 브랜드 '아워레가시' 수입과 라이선스 '랑방 블랑' 전개가 예정되어 있다. 

서정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성장을 위한 투자로 인해 비용 상승은 불가피하겠으나 한섬은 마진 훼손을 최소화하면서 외형 확대를 달성하는 오랜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도 "3분기에는 고가 골프웨어 브랜드 '랑방 블랑' 런칭 예정으로 관련 마케팅 비용이 반영될 것으로 예상되나 기존 영업이익 추정치 350억원 달성에는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꾸준한 사업 다각화는 매력적이나, 아직까지는 비용 집행 구간이기 때문에 신규 브랜드 안착 여부가 확인돼야 한다는 평가다. 

서현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소비심리 위축에 따른 점진적 소비 둔화 가능성과 신규 브랜드 론칭에 따른 단기적 비용 발생으로 실적 모멘텀이 약해질 것"이라며 "신규 브랜드 성과와 화장품 사업 가시화 등 성장의 방향이 장기 과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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