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증권, 2분기 부진한 실적에 주가도 약세
상태바
메리츠증권, 2분기 부진한 실적에 주가도 약세
  • 김혜실 기자
  • 승인 2022.08.08 12: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일회성 요인 제거·경상 이익 체력 감소 반영
상반기 사상 최대 실적...전 사업 부문 호실적

[오피니언뉴스=김혜실 기자] 메리츠증권이 2분기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감소하면서 실망감이 주가에 반영되고 있다. 

8일 오전 11시30분 현재 메리츠증권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80원(1.61%) 하락한 4875원에 거래 중이다. 

1분기 호실적에 지난 4월 7010원까지 올랐던 주가는 증시 부진에 따른 실적 우려가 지속되며 4000원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메리츠금융그룹이 2021년 임원 인사를 시행했다고 11일 밝혔다. 사진=연합뉴스<br>
메리츠금융그룹. 사진=연합뉴스

2분기 순이익 1584억원…전년 대비 17% 감소

이날 메리츠증권은 2분기 당기순이익은 16.9% 줄어든 1584억원이라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14조705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1.4% 늘었으며, 영업이익이 17.1% 감소한 1988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1분기에는 증시 여건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부실채권에 대한 담보 물건 매각에 따른 지연손해금 회수, 해외 에너지 관련 헤지거래 수익, 비상장주식 관련 평가익 등이 반영되며 호실적을 달성했다. 

하지만 2분기에는 일회성 요인이 사라지고, 경상적인 이익 체력 감소가 반영되며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하락했다. 

상반기 IB·트레이딩 부문 선방

다만 반기 기준으로는 역대 최대 상반기 실적을 기록했다. 1분기 호실적 덕분에 2분기 부진에도 불구하고 상반기 성적표는 기대감을 충족시켰다. 

상반기 연결기준 순이익은 440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7% 증가했다. 상반기 영업이익과 세전이익도 각각 9.8%, 8% 늘어나며 모두 반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회사는 올해 상반기 시장금리 급등과 증시 거래대금 감소에 따른 불안정한 금융 환경 속에서도 기업금융(IB), 세일즈&트레이딩 등 전 사업 부문에서 우수한 실적을 거뒀다고 설명했다.

자기자본은 지난 6월 말 기준 5조6318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2334억원 늘었다. 재무건전성 지표인 순자본비율(NCR)은 1503%로 전 분기 대비 146%포인트 개선됐고, 연결기준 연 환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6.1%다.

하지만 증권가에서는 1분기 메리츠증권이 부실채권과 투자자산의 성공적인 회수에 따라 업황 부진에도 불구하고 서프라이즈를 달성했지만, 이익 체력이 개선되었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 

특히 유안타증권은 "이익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PF 관련 수익이 규제 완화 없이는 더 이상 성장하기 어렵다는 구조적인 한계 때문에 자본을 성장이 아닌 자사주 매입에 활용하고 있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