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포인트] 미 고용 호조 속 눈치보기 장세 이어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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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포인트] 미 고용 호조 속 눈치보기 장세 이어질 듯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2.08.08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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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고용 서프라이즈에 침체 우려 낮아졌으나 긴축 전망은 확산
유가 하락 감안해 성장주와 IT 조합 대응도 긍정적
8일 국내증시는 눈치보기 장세가 뚜렷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연합뉴스
8일 국내증시는 눈치보기 장세가 뚜렷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8일 국내증시는 눈치보기 장세가 뚜렷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주말 발표된 미국의 고용지표가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으면서 뉴욕 3대지수는 혼조 양상으로 거래를 마감한 바 있다. 긍정적인 고용지표로 인해 경기침체 우려는 다소 해소가 됐지만,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인상 가능성은 더욱 짙어진 결과다. 

고용지표의 호조가 주식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전문가들의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국내증시에서도 눈치보기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이투자증권은 "한국 증시는 미 증시 혼조 영향으로 보합 출발이 전망된다"며 "장 중 원·달러 환율 및 외국인 수급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당분간 이같은 흐름이 지속될 가능성도 높다. 

한지영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번 고용 호조는 침체 우려를 불식시킬 정도의 수치를 증명했고, 시장에서도 강력한 긴축을 버틸 경제 체력을 상정하면서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75베이시스포인트(bp) 금리인상에 대한 베팅을 늘리고 있는 양상"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페드워치에 따르면, 9월 75bp 인상 확률은 고용보고서 발표 전에는 34%대였으나, 발표 직후 68%대로 급등한 바 있다. 

그는 "그러나 5일 장 초반 1% 넘게 급락했던 미 증시가 장중 낙폭을 상당부분 만회했다는 점에서 유추해볼 수 있듯이 아직까지는 시장의 무게 중심이 자이언트 스텝 인상 불안 쪽으로 완전히 이동했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이번주에는 미국의 7월 인플레이션 지표가 대기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벌써부터 9월 FOMC 75bp 인상을 기정 사실화할 필요성은 낮다고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주 초반부터 방향성 베팅을 하기보다는 주 중반 이후 예정된 이벤트들을 확인한 후 포지션 변경에 나서는 것이 주중 시장 대응 전략으로서 적절하다"고 조언했다. 

상반기 핵심 변수였던 유가가 하반기에도 주식시장에 향방을 좌우할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노동길 신한금융투자 스트래티지스트는 "상반기 핵심 변수였던 유가는 하반기에도 존재감을 유지하고 있다"며 "업종수익률에 미치는 방향성은 다를 수 있는데, 이는 유가 하락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6월8일 배럴당 122.1달러까지 치솟았던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현재 고점 대비 33.8% 하락한 상태라는 것. 

그는 "유가 안정화는 지정학적 위기가 재차 불거지기 전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며 "국내 주식시장에 참여하는 투자자라면 에너지 난방 수요가 급증할 3분기 말~4분기 초의 직전까지 유가 하향 안정화 재료를 포트폴리오 전략에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공급측 유가 상승 요인이 약화 시 수익률 상위 업종으로는 헬스케어, 산업재, 커뮤니케이션, IT, 필수소비재 등"이라며 "특히 IT 수익률 상승은 원재료 가격 하락에 따른 마진과 구매력 확대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를 고려할 때 향후 2~3개월간 포트폴리오 전략에서 성장주와 IT 위주 대응을 염두에 둬야 한다는 것. 

그는 "성장주 내에서는 낙폭과대 업종군이 더 나은 대안이며, 대표적으로 소프트웨어"라면서 "소비는 반응하는 반면 투자 증가에는 시차를 두는 특성이 있기 때문에 IT 내에서는 중간재보다 최종재가 더 나은 성과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어 "성장주와 IT 조합은 수요측 유가하락 요인이 더 악화하지 않고 지정학 위험 재발 부재를 전제로 한다"며 "성장주와 IT 조합은 현재 국면에서 짧게 대응할 포트폴리오 전략"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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