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할머니들의 유쾌한 도전… 그림책 '할머니체조대회'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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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할머니들의 유쾌한 도전… 그림책 '할머니체조대회' 출간
  • 권상희 기자
  • 승인 2022.08.05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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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온도 씨도씨 '할머니체조대회' 그림책 출간
작가의 삶에서 찾은 모티브로 전하는 여성들의 지혜
'할머니체조대회' 그림책 표지. 사진=문화온도씨도씨

[오피니언뉴스=권상희 기자] 구부정한 허리, 앙상한 다리, 뒤뚱거리는 몸짓은 우리 주변 할머니들의 흔한 모습이다. 하지만 그분들은 누구보다도 열심히 치열하게 살아오신 우리 주변의 멋진 어른들이다. 

이제경 작가의 그림책 '할머니체조대회'에는 다양한 모습의 할머니들이 등장한다. 없이 사는 사람들 편에 서서 싸우며 그 누구든 아름다운 꽃이라고 외치는 헤일리 할머니, 공무원이 돼 마을의 어려운 형편을 돌보는 어요나 할머니, 선생님이 돼 제자들의 꿈을 기꺼이 품는 한영 할머니. 물론 축구라면 사족을 못 쓰는 두 사내아이들을 길러낸 가브리엘라 할머니도 있다. 

그림책협회 사무국장을 지내고 현재는 출판 분과 이사로 활동 중인 저자는 '할머니체조대회'를 통해 도전과 실수를 통해서 본 여성의 삶에 대해 말한다. 삶의 여러 갈래 길에서도 꿈을 멈추지 않는 유쾌한 할머니들의 이야기인 셈이다.

'할머니체조대회' 책 본문. 사진=문화온도씨도씨

저자는 "나이가 드니 눈도 흐리고 몸도 아프고 실수도 잦다"며 "어색하고 힘들지만 어느 순간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말했다. 불편한 몸과 고단했던 세월을 받아들이기로 마음먹은 순간 오랫동안 놓지 않았던 그림책 작가의 꿈도 이루어졌다는 것이다.

"나를 아끼며 다정하게 놀아줄 사람은 그 누구도 아닌 바로 '나'"라고 말하는 저자는 비슷한 시절과 경험을 공유한 네 명의 여성 작가들과도 연대했다. 젊은 날을 회상하는 할머니들의 그림 컷 중 일부를 공동작업한 것이다. 

저자는 책에 대해 "느리고 불편하고 완벽하지 않아도, 어울려 놀 듯 함께하는 삶이라면 충분히 행복하다는 메시지를 건네고 싶었다"고 밝혔다. 

출간에 맞춘 그림 전시회도 열린다. 전시회는 서울시 광진구 '갤러리 사진적'(8월 3일~28일)과 서울시 구로구 '천왕산 책쉼터'(8월 30일~9월 8일)에서 진행된다. 원화작품 감상은 물론 전시기간 중 작가와의 만남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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