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튜디오드래곤, 사상 최대 실적에도 주가 지지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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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튜디오드래곤, 사상 최대 실적에도 주가 지지부진
  • 김혜실 기자
  • 승인 2022.08.05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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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영업이익 270억원...전년 대비 2배
다양한 플랫폼 협상으로 이익 체력 향상

[오피니언뉴스=김혜실 기자] 스튜디오드래곤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다양한 플랫폼과의 협상을 통해 분기 이익 체력이 향상되고 있어 긍정적이라는 평가가 잇따르지만, 주가는 박스권에 갇혀 힘을 받지 못하고 있다. 

5일 오전 11시10분 현재 스튜디오드래곤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00원(0.13%) 하락한 7만6700원에 거래 중이다. 오랜 시간 6만~9만원대 박스권 안에서 움직이고 있다. 

스튜디오드래곤 홈페이지
스튜디오드래곤 홈페이지

2분기 역대 최대 실적...판매 매출 증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스튜디오드래곤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8.5% 증가한 1575억원, 영업이익은 95.7% 증가한 270억원으로 높아진 컨센서스에 부합하는 호실적을 기록했다.

2분기 방영 작품은 13편으로 전년 대비 라인업이 7편 확대됨에 따라 편성 매출이 증가했다. 

우리들의 블루스, 환혼 등의 텐트폴 작품 이외에도 신규 플랫폼인 디즈니플러스로의 신작 및 구작 판매 성과가 좋았으며,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오리지널 작품 확대로 판매 매출이 크게 증가하며 외형 성장을 견인했다. 

국내외 판매 모두 양호했는데 특히 해외 판매가 22.1% 증가했고, 신규 플랫폼향 서비스, 오리지널 확대, 구작 판매가 발생하며 판매 매출도 53.8% 성장했다. 

플랫폼 다변화로 판매 단가 상승

하반기에도 기대할 만한 대작들을 많이 준비하고 있는데, 특히 오리지널로만 9편의 작품이 방영될 예정이다. 

플랫폼이 다변화되며 작품 판매 가격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제작 편 수도 증가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티빙과 넷플릭스에 주로 판매를 해왔다면 하반기에는 디즈니+, 쿠팡플레이, 애플 TV+,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등으로 판매 OTT 플랫폼 수가 크게 증가한다. 

이현지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신규 플랫폼으로 판매 채널을 다각화하며 수익성 중심 전략을 펼쳐 나갈 것"이라며 "신작 외에도 다양한 플랫폼으로의 구작 판매가 이어지며 사상 최대 판매 매출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올해 넷플릭스와의 3년 공급 계약 종료로, 연내 2023년 이후의 새로운 공급 계약이 체결될 예정이다.

이 연구원은 "하반기 가시화될 넷플릭스와의 재계약도 우호적인 조건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는데, 이외에도 글로벌 레퍼런스가 높아짐에 따라 아마존프라임과 신작 및 구작 판매 계약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덧붙였다. 
 
사상 최대 실적에도 주가는 박스권

사상 최대 실적과 연내 넷플릭스와의 재계약까지 감안하면 실적과 모멘텀이 모두 최고 수준임에도 주가는 박스권이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최소 2~3년간 편성 확대와 리쿱율 상향을 통한 사상 최대 실적 지속이 핵심 투자 포인트이나, 투자자들이 생각하는 이익 성장 폭의 예측 범위가 꽤 오랫동안 고정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주가 부담으로 작용했던 넷플릭스의 밸류에이션 회복 등 모든 것이 긍정적"이라며 "박스권 주가가 지속되면서 투자자의 고민이 많겠지만 연말까지 꾸준한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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