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GF리테일, 2분기 실적 기대 이하...8%대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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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F리테일, 2분기 실적 기대 이하...8%대 급락
  • 김혜실 기자
  • 승인 2022.08.05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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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영업이익 708억...시장 컨센서스 하회
리오프닝에 편의점 성장세...이익 성장 지속

[오피니언뉴스=김혜실 기자]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이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하는 2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주가가 실망감에 급락하고 있다. 

5일 오전 9시40분 현재 BGF리테일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만5500원(8.31%) 하락한 17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BGF리테일의 편의점 CU 이미지. 사진제공=BGF리테일
BGF리테일의 편의점 CU 이미지. 사진제공=BGF리테일

객수 회복·객단가 상승 동시 발현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BGF리테일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한 1조9186억원, 영업이익은 21% 증가한 708억원이다. 컨센서스 대비 매출은 부합했으나 영업이익은 하회했다.

2분기는 코로나 영향이 거의 없었기 때문에 리오프닝 효과가 이어졌다. 동일점 성장률은 +5.5%로 집계됐다. 이를 객단가와 객수 성장률로 나누어보면 +1.5%, +3.7% 수준이다.

1분기까지만 하더라도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던 객수가 외부활동 증가 효과로 회복세를 보였다.

카테고리별로는 음료 +18%, 가정간편식(HMR) +16% 등의 매출 성장이 돋보였다. 상품 구성비가 개선되었으며 평균 상품이익률이 +0.6%포인트 상승했다. 

매출 호조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이 추정치를 소폭 하회한 이유는 일부 일회성 비용 및 유류비 용역비 증가에 따른 자회사 손익 악화 때문이다.

10주년 기념행사 관련 일회성 비용 10억원, 우수 가맹점주 인센티브 9억원이 발생했다. 특히 종속회사 BGF로지스 유류비·원재료비 상승 영향에 따라 2분기 실적이 컨센서스를 밑돌았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류비 부담에 따른 자회사의 부진은 아쉬우나 리오프닝에 따른 매출 성장과 고마진 상품 매출 증가 따른 상품 매입률 개선이 이를 상쇄했다"고 평가했다.

영업이익률 레벨업 기대

BGF리테일은 최근 세 개 분기 연속 10% 이상의 매출 성장률을 달성했다. 

방문객 수가 코로나19 확산 이래 처음으로 전년 대비 성장했고, 객단가도 전년 대비 성장했다. 인플레이션 효과 외에도 편의점에서 내식 수요를 해결하려는 소비자의 구매 패턴이 유지되었기 때문이다.

주영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 종료 이후 외부 활동이 증가함에 따라 편의점 산업 매출 개선이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며 "객수(Q) 회복과 더불어 인플레이션에 따른 객단가(P) 상승 역시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점포 수도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산업 자료에 따르면 2분기 편의점 점포수는 7% 성장했다. 슈퍼마켓과 같은 유사업종 점포가 편의점으로 전환되고 있는 상황이다. 

박은경 삼성증권 연구원은 "높은 이익 증가세가 2023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며 "편의점이 가계의 식료품 구매 제1 채널로 자리매김하고 있고, 슈퍼마켓 시장의 약 50%를 차지하는 영세사업자의 편의점업계 편입이 계속 진행되며 점포 수 증가와 객단가 강세가 유지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주가가 과거 수준의 밸류에이션으로 회귀하기 위해서는 장기 성장성을 증명해 내야 하며, 그중 중요한 조건이 영업이익률 4% 돌파에 있다"며 "지금은 객단가 상승으로 점포당 매출이 증가하고 있어 영업이익률 레벨업을 기대해 볼 만한 시기"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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