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절벽' 속 30억원대이상 강남권 아파트 최고가 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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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절벽' 속 30억원대이상 강남권 아파트 최고가 경신
  • 유태영 기자
  • 승인 2022.07.28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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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구 '대치아이파크' 전용 114㎡, 1년 5개월만 6.5억↑
올 하반기에도 '거래절벽' 이어질듯
서울 강남구 '대치아이파크' 정문. 사진=네이버지도 캡쳐
서울 강남구 '대치아이파크' 정문. 사진=네이버지도 캡쳐

[오피니언뉴스=유태영 기자] 수십억 원에 달하는 강남권 초고가 아파트가 이달 들어 직전 최고가를 경신하는 거래가 이어지고 있다. 작년말부터 부동산 거래가 얼어붙은 '거래절벽' 상황 속에서 가격 양극화는 더욱 심화되는 모습이다.

강남구 '대치아이파크' 전용 114㎡, 1년 5개월만 6.5억↑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과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있는 '대치아이파크'(전용면적 114㎡, 6층)는 이달 7일 38억원에 거래됐다. 작년 2월 거래된 같은 면적의 직전 최고가(31억 5000만원)보다 6억 5000만원 이상 비싼 가격에 거래돼 1년 5개월만에 최고가를 경신했다. 

서초구 잠원동에 있는 '신반포자이'(전용 84㎡, 26층)의 경우 이달 2일에 35억 5000만원에 거래되면서 최고가로 기록됐다. 작년 8월에 기록한 같은 면적의 직전 최고가(34억 5000만원)를 11개월만에 경신한 것이다. 

재건축을 추진중인 강남구 압구정동 '한양 1차'(전용 63㎡, 6층)도 이달 2일 30억 7000만원에 거래되면서 최고가 기록을 경신했다. 작년 9월 거래된 같은 면적의 직전 최고가액(27억 9000만원)보다 2억 8000만원 높은 금액에 거래됐다.  

압구정 아파트 지구는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여있는 데다 서울에서 가장 비싼 아파트에 속하고, 실거주 요건과 자금조달계획서 제출 등의 문턱이 높아 거래가 활발하진 않다. 하지만 한강변 아파트 재건축 기대감이 날로 높아지면서 새로운 실거래가 기록이 등록될때마다 신고가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한양1차가 포함돼 있는 압구정5구역과 압구정 2·3·4구역은 지난해 2월, 4월에 각각 조합설립인가를 받았다. 현재 서울시가 추진하는 신속통합기획으로 정비계획을 수립중이다. 

서울 송파구 서울스카이 전망대에서 바라본 강남, 송파 일대 아파트 모습. 사진=연합뉴스
서울 송파구 서울스카이 전망대에서 바라본 강남, 송파 일대 아파트 모습. 사진=연합뉴스

올 하반기에도 '거래절벽' 이어질듯

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거래절벽'은 올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서울부동산 정보광장에 따르면 반등하던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지난 5월부터 다시 하락세로 전환했다.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거래건수는 ▲1088건 ▲815건 ▲1433건 ▲1748건 ▲1740건 ▲1071건 순이다. 신고기간이 계약일 기준 30일 이내라 지난달 거래량은 1500건을 하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6월 거래량(3942건)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거래량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그동안 거래가 이뤄지지 않았던 강남권 일부 단지에서 거래된만큼 향후 가격 추이는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전망했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1년이 넘는 기간동안 거래가 이뤄지지 않은 것을 감안하면 급등이라고 보긴 어렵다"면서도 "시장 전반적인 흐름이 침체기인 만큼 강남권 초고가 아파트도 부동산 시장이 활성화돼야 가격 상승폭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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