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중단 둔촌주공 재건축, 올해 공사재개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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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중단 둔촌주공 재건축, 올해 공사재개 될까
  • 유태영 기자
  • 승인 2022.07.27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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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단 "7000억원의 사업비 대출 상환계획 밝혀야"
조합 임원 사퇴 가능성 내비쳐…10월 공사 재개 가능성↑
둔촌 주공 재건축 갈등 CG. 사진=연합뉴스
둔촌 주공 재건축 갈등 CG.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유태영 기자] 공사중단 100일이 지난 둔촌주공 재건축 공사가 올해 안에 다시 재개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시공단 "7000억원의 사업비 대출 상환계획 밝혀야"

둔촌주공 재건축을 맡은 시공사업단(현대건설·HDC현대산업개발·대우건설·롯데건설)은 재건축 조합에 다음달 만기를 앞둔 7000억원의 사업비 대출을 상환하지 않을 경우 대위변제 후 법적 조치를 할 것이라는 내용의 2차 공문을 지난 26일 통보했다. 

둔촌주공 시공사업단은 재건축 조합에 '사업비 대출금 만기 도래에 따른 대출금 상환 계획 요청'에 관한 공문을 발송했다. 공문에 포함된 내용은 "8월 23일로 예정된 대출 연장 마감일까지 사업비 7000억원을 갚지 못하면 사업단이 대주단에 대신 변제하고 구상권을 행사하겠다"고 밝혔다. 시공단은 조합에 구체적인 대출금 상환 계획과 세부 일정을 다음달 5일까지 회신해 달라고 요청했다. 

사업비 대출을 연장하지 못하면 조합원 1명 당 1억여원을 상환해야 한다. 만약 전액을 상환하지 못할 경우 조합이 파산하게 될 수도 있다. 서울숲 인근에 들어선 '트리마제'의 경우 과거 지역주택조합이 파산하고 땅은 경매에 부쳐져 조합원들이 땅과 조합원 지위를 상실한 전례가 있다. 

둔촌주공 재건축은 지상 최고 35층, 85개동, 1만 2032가구 규모의 아파트와 부대시설을 짓는 대규모 공사다. 일반분양 물량만 4786가구에 달해 공사중단 사태가 장기화되며 인근 부동산 가격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현재 공정률 52%에 멈춰선 공사현장은 시공단이 유치권을 행사중이다. 

둔촌주공 재건축 공사 중단 현수막. 사진=연합뉴스
둔촌주공 재건축 공사 중단 현수막. 사진=연합뉴스

조합 임원 사퇴 가능성 내비쳐…10월 공사 재개 가능성↑

평행선을 달리던 둔촌주공 사태가 최근 해결될 가능성도 엿보인다. 둔촌주공 조합 임원들은 최근 조합원들에게 공사재개 등 사업이 정상화된다면 임원직을 내려놓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조합 측은 조합원들에게 문자를 보내 "공사재개, 상가문제, 사업비 문제, 이주비 문제 해결 등 4가지 조건이 모두 해결된다는 시공사의 협약서가 확인된다면 임원들은 모든 직을 내려놓을 수 있다"며 사퇴의사를 내비쳤다.

둔촌주공 조합은 조합장 사퇴 이후 조합의 위상이 흔들리기 시작하고 있다. 게다가 둔촌주공 조합 정상화위원회(정상위)와 갈등이 고조되며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 

조합 임원들이 스스로 자리를 물러나게 될 경우 바로 조합장 등 선임 총회를 열어 새로운 집행부를 구성할 수 있다. 이르면 오는 9월 선임 총회를 열고, 10월부터 공사를 다시 시작할 가능성도 있다.  10월부터 공사가 재개될 경우 공사중단 6개월만에 다시 공사가 재개되는 셈이다.

시공단 관계자는 "이번에 조합에 발송한 공문은 6월말에 대주단으로부터 받은 내용과 동일한 내용"이라면서 "조합 측에서 아직 공식적인 답변은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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