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담그기, 국가무형문화재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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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담그기, 국가무형문화재 된다
  • 김송현 기자
  • 승인 2017.09.08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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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협동과 나눔의 공동체 문화 높이 평가

 

김치는 한국 음식을 대표한다. 한국음식을 넘어 한국 문화를 상징하기도 한다. 한국인을 지칭하는 말이기도 하다. 한국 정부가 사드 4기를 추가배치하자, 중국 인민일보 자매지 환구시보(環球時報)는 사설을 통해 “사드 배치를 지지하는 보수주의자들은 김치만 먹어서 멍청해진 것이냐"면서 비난을 퍼부었다. 한국이 미우면 밉다고 할 것이지, 왜 죄없는 김치를 언급하나. 그만큼 김치는 한국인과 뗄수 없는 음식이다.

 

▲ 속이 나오지 않도록 볏짚으로 묶은 김치 /문화재청

 

문화재청(청장 김종진)은 한국인의 정체성이 그대로 깃들어있는 공동체 음식문화 「김치 담그기」를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 예고했다.

이번에 지정 예고된 「김치 담그기」는 2013년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그 가치를 인정받은 김장문화보다 폭넓은 개념으로 각 지역의 특색 있는 김치와 그 문화도 함께 포함하고 있다.

김치 담그기는 한국사회에서 지역적, 사회적, 경제적 차이를 넘어 대한민국 국민 전체가 공동체로 참여하는 일상적이고 반복적인 문화다. 김치는 한국인의 식사에서는 빠질 수 없는 음식이며, 국제적으로도 그 우수성을 인정받아 한국을 대표하는 음식 중의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 역사적으로 상당 기간 한국문화의 중요한 구성요소라는 점 ▲ 협동과 나눔이라는 공동체 정신이 담겨있고 현대사회까지 지속한다는 점 ▲ 자연과 인간이 함께 어우러져 살 수 있는 전통지식을 담고 있는 점 ▲ 세대 간 전승에 모든 한국인이 직간접적으로 동참하고 있다는 점 등이 높이 평가되어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할 가치가 충분하다고 문화재청은 판단했다.

다만, 김치 담그기는 고도의 특별한 기술을 필요로 하기보다는 우리나라 전역에서 전승되는 생활관습이자 문화라는 점에서 특정 보유자나 보유단체를 인정하지 않기로 했다.

문화재청은 30일간의 지정 예고 기간과 무형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친 후 최종적으로 「김치 담그기」의 국가무형문화재 지정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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