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재철 금투협회장 "대체거래소 연내 인가 추진"
상태바
나재철 금투협회장 "대체거래소 연내 인가 추진"
  • 김혜실 기자
  • 승인 2022.07.12 12: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올해 예비인가 거쳐 2024년 업무 개시 목표
업계 디지털자산 비즈니스 진출도 적극 나서

[오피니언뉴스=김혜실 기자] 나재철 금융투자협회장이 대체거래소(ATS)를 올해 설립하겠다는 뜻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나 회장은 12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증권 거래의 편의성과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ATS를 올해 설립하겠다"며 "글로벌 스탠더드에 부합하는 최고 수준의 ATS가 설립될 수 있도록 참여 회원사들과 함께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나재철 금융투자협회장. 사진=금투협, 연합뉴스
나재철 금융투자협회장. 사진=금투협, 연합뉴스

한국거래소 독점 막 내리나...ATS 설립 본격화 

현재 7개 대형 증권사와 협회를 중심으로 설립준비위원회를 구성해 인가를 준비 중이다. 

나 회장은 "법인 설립 등 여러 사전 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올해 예비 인가와 법인 설립을 완료하고 2024년 초 업무를 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ATS는 정규 증권거래소의 주식 매매 기능을 대체하는 다양한 형태의 거래소를 의미한다. 

그동안 우리나라는 67년간 한국거래소가 독점해왔으나, ATS가 도입되면 경쟁체제가 시작돼 다양한 서비스 제공에 따른 투자자의 편의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대체거래소의 법적 근거는 2013년 자본시장법 개정으로 마련됐고, 2019년 금융투자협회와 KB증권, NH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신한금융투자, 키움증권, 한국투자증권 등 7개 증권사가 ATS설립준비위원회를 꾸리고 본격적으로 논의를 시작했다. 

올해 6월에는 중소형 증권사들도 ATS에 참여할 의사를 밝히면서 참여 증권사가 기존 7곳에서 30곳 이상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커졌다. 

나 회장은 "ATS 설립이 유동성 증대 등 긍정적 효과가 있는 만큼 신속한 설립이 증시 안정에 더욱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금투업계 디지털자산 비즈니스 진출 지원 등

ATS 설립 외에도 디지털자산 사업 진출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나 회장은 "가상자산, 대체불가토큰(NFT) 등 디지털자산 비즈니스와 관련해 업계의 관심이 뜨겁다"며 "현재 정부가 추진 중인 디지털자산기본법에 대한 업계 의견을 국회와 당국에 잘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정부가 증권형토큰(STO)의 규제를 본격화하는 가운데, 디지털자산으로서의 장점을 최대한 살리면서도 투자자를 보호할 수 있는 방안을 면밀히 검토해 업계와 투자자 모두가 만족하는 방안을 도출하겠다는 방침이다. 

더불어 자본시장을 통해 모험자본 공급이 활성화에 대한 의지도 밝혔다. 

나 회장은 "올 상반기에 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도입을 위한 정부 입법안 마련 과정에 의견을 적극적으로 개진했다"며 "법안은 현재 국회에 제출된 상태로, 올해 하반기 중 법안이 통과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