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포인트] 하방압력 클 듯...중국 증시 동향 주목해야
상태바
[증시 포인트] 하방압력 클 듯...중국 증시 동향 주목해야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2.07.12 08: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나스닥 급락 여파로 낙폭과대 성장주 중심의 하방압력 클 듯
중국 코로나19 봉쇄 여파 및 기술주 움직임에 주목해야 
12일 국내증시는 하방압력을 크게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연합뉴스
12일 국내증시는 하방압력을 크게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12일 국내증시는 하방압력을 크게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밤 뉴욕증시가 기업들의 2분기 실적 발표 및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뚜렷한 매수세가 없던 상황에서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조치에 급락세로 거래를 마감한 바 있다. 

글로벌 증시가 전반적으로 부진했던 상황에서 국내증시 또한 반등을 기대하기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재원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미국의 6월 CPI 확인을 앞두고 차익실현 및 리밸런싱이 진행중인 것으로 판단된다"며 "국내증시 역시 나스닥 급락 여파로 인해 그동안 강세를 보였던 낙폭과대 성장주를 중심으로 하방 압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중국 증시의 동향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전일 마카오 정부는 이날부터 18일까지 필수 사업장을 제외한 모든 부문의 영업활동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마카오는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한 이후 지난달 중순까지 누적 감염자가 80여명에 그쳤으나 이후 확산세가 뚜렷해지자 봉쇄 조치를 강화했다. 

여기에 중국 기술기업들에 대한 부담감도 적지 않다. 

하이투자증권은 "최근 중국 내 코로나19가 재확산되면서 중국 증시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중국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SAMR)이 알리바바와 텐센트 등 빅테크 기업들에 반독점법 위반 혐의로 과징금을 부과했다"고 설명했다. 

이 증권사는 "이같은 당국의 규제로 인한 과징금 부과는 투자심리 악화로 이어졌고, 기술주 중심의 항셍테크지수, KWEB ETF 등의 낙폭 확대를 야기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중국증시의 흐름 또한 국내증시의 움직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다만 긍정적인 부분도 있다. 

최 애널리스트는 "현대차와 기아의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기대감으로 컨센서스가 추가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부각됐다"며 "반도체 업황 부진 및 신규 시설투자 지연에도 불구하고 전일 테크윙의 2분기 영업이익 서프라이즈가 발표됐다는 점 등은 관련 업종의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기술적으로 보더라도 추가 하락이 쉽지 않다는 의견도 나온다. 

정인지 유안타증권 애널리스트는 "6월 중 하락으로 2019년 고점을 비롯해 2020년 코로나19 사태 이전 고점대에 도달, 중요한 지지대에 닿은 모습"이라며 "코스피는 추가 하락이 쉽지 않은 가격대에 도달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최근 삼성전자 실적 발표를 전후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대형 반도체 관련주의 이익 전망치가 급격히 낮아지고 있다"며 "중요한 점은 이들 반도체 기업들은 이익 전망에 비해 주가 움직임이 빠르게 나타난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018년 말에도 이들 두 기업들의 이익 전망치가 급락하던 시점이 주가 바닥이었고, 이후 추가로 이익 전망이 낮아지는 가운데 주가는 횡보 혹은 반등 국면이 진행됐다는 것. 

그는 "최근 이익 전망이 낮아지기 이전에는 이익 전망이 상승하는 가운데 주가는 하락세를 보였고, 이로 인해 삼성전자는 장부가 대비 주가 수준이 지난 2020년 저점에 근접, SK하이닉스는 그보다 더 낮은 수준까지 하락했다"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추가적인 이익 전망 하향 조정이 있더라도 추가 하락 가능성은 낮고, 오히려 상승 가능성을 타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들 종목의 영향력을 고려하면 코스피 또한 바닥권 형성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한편 지난 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164.31포인트(0.52%) 내린 3만1173.84로 거래를 마감했다. 

S&P500 지수는 전일대비 44.95포인트(1.15%) 내린 3854.43으로 거래를 마쳤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262.71포인트(2.26%) 내린 1만1372.60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일대비 0.70달러(0.67%) 내린 배럴당 104.09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