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정부 출범 2개월 부동산...'매물은 쌓이고 거래는 멈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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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정부 출범 2개월 부동산...'매물은 쌓이고 거래는 멈췄다'
  • 유태영 기자
  • 승인 2022.07.11 16: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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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절벽' 장기화, 두달새 서울 아파트 매물 14%↑
경기도 아파트 전세 매물 27.6%↑, 월세 매물 30%↑
'빅 스텝' 금리인상 여파, 거래절벽 장기화 조짐
11일 서울 송파구 서울스카이 전망대에서 바라본 강남, 송파 일대 아파트 모습. 사진=연합뉴스
11일 서울 송파구 서울스카이 전망대에서 바라본 강남, 송파 일대 아파트 모습.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유태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 취임후 '거래절벽'이 심화되며 2개월간 매매와 전월세 매물이 모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으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연이은 '자이언트 스텝' 금리인상에 맞춰 한국은행의 '빅 스텝' 기준금리 인상도 예고돼 이같은 현상은 장기화될 전망이다.

'거래절벽' 장기화, 두달새 서울 아파트 매물 14%↑

가장 거래량이 많은 서울 지역 아파트 거래절벽이 지난 5월 이후 다시 하락세로 접어들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해 2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814건을 기록하면서 통계 작성이래 역대 월별 아파트 매매거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후 3월(1436건), 4월(1752건)을 지나며 다시 반등하던 매매 거래량은 5월(1737건) 들어 다시 하락했다. 올해 5월 매매 거래량은 지난 2010년 5월(2131건) 이후 역대 5월 월별 거래량 중 두번째로 낮다. 

서울 아파트 매매와 전월세 매물 모두 윤석열 대통령 취임후 계속 쌓이고 있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이 취임한 5월 10일 서울 아파트 매물은 5만 6568건에서 두 달 뒤인 지난 10일 6만 4510건으로 14%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세 매물은 2만 5748건에서 3만 56건, 월세 매물은 1만 5338건에서 1만 7714건으로 각각 16.7%, 15.4% 증가했다. 

경기도 아파트 전세 매물 27.6%↑, 월세 매물 30%↑ 

경기도 아파트 매매 거래도 얼어붙었다. 경기부동산포털에 따르면 지난 5월 경기 아파트 거래량은 5756건을 기록했다. 전월대비 921건 감소하며 하락세로 전환했다. 

경기도 아파트 매물도 2개월 동안 두자릿수 이상 증가했다. 아파트 매물은 5월 10일 11만 370건에서 12만 3448건으로 늘었다. 같은 기간 경기도 아파트 전세 매물은 3만 1659건에서 4만 423건, 월세 매물은 1만 1817건에서 1만 5367건으로 각각 27.6%, 30% 늘었다. 

경기도 아파트 월별 거래현황. 자료=경기부동산포털
경기도 아파트 월별 거래현황. 자료=경기부동산포털 캡쳐

'빅 스텝' 금리인상 여파, 거래절벽 장기화 조짐

오는 13일 예정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사상 초유의 '빅 스텝(0.50% 포인트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이 커졌다. 이에 따라 주택담보대출 금리와 전세대출 금리가 함께 인상될 것으로 보여 거래절벽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강하게 비판하면서 중도층을 흡수했다. 하지만 대선 당시 공약한 부동산 정책이 아직 구체화되지 않아 시장 혼란은 더욱 가중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한문도 연세대 겸임교수는 "윤석열 대통령 취임 이후 이렇다할 공급대책이 나오지 않은 것이 가장 큰 원인"이라면서 "향후 빅스텝 금리인상 이후엔 집값 하락세는 더욱 뚜렷해질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기준금리가 인상되면 시장에 나온 매물들이 호가를 더 낮추게 되는 요인"이라면서 "전월세 매물의 경우 금리인상과 함께 여름 휴가철 비수기가 더해져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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