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T '시티투어'로 국내관광-고양시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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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T '시티투어'로 국내관광-고양시편
  • 최인철 기자
  • 승인 2022.07.07 13: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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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석구석 역사의 흔적 풍부

[오피니언뉴스=최인철 기자]고양 시티투어는 지하철3호선 정발산역 인근 고양관광정보센터에서 시작한다.

고양관광정보센터. 출처=고양시티투어
고양관광정보센터. 출처=고양시티투어

일산 동구청 큰 길 건너편에 위치한 센터는 서울 홍대에서 광역버스로 20분 전후로 도착가능하다. 서울내 왠만한 지역 이동시간보다 짧게 걸리는 셈이다. 

9시부터 문을 여는 센터는 넓고 쾌적한 공간이 특징이다. 1층에서 각종 관광 정보는 물론 간단한 식음료도 판매한다. 2층에는 영상제작센터, 여행서적코너, 의료관광 등 코너를 마련해놓았다.

고양시티투어는 요일별, 주말, 기획편으로 매우 다양하다. 카카오T에서 마련한 시티투어 상품은 기존 상품의 장점을 한데 모아 행주산성, 중남미 문화원, 고양항교 등으로 진행된다. 

우선 행주산성으로 이동하는 도중 장항습지를 만나게 된다. 행주산성을 향해 자유로를 조금만 가면 한강변에 버드나무 군락이 무성한 7.49k㎡의 장항습지가 있다. 한강하구에 위치하여 습지 뿐 아니라 갯벌, 논, 초지, 숲 등 생물들의 서식처가 다양하게 존재하눈 독특한 생태계가 펼쳐지는 곳이다.

장항습지. 출처=고양생태공원
장항습지. 출처=고양생태공원

선버들과 버드나무 군락은 한강물이 넘나드는 습지에 뿌리를 내리고 살며 버드나무 숲에는 수많은 말똥게들이 공생하고 있다. 습지를 차지한 청둥오리, 저어새, 쇠백로, 가마우지외 해오라기 등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서울과 고양의 중간지역에 이러한 생태계 보고가 있다는게 신기할 정도다. 물론 한국전쟁 이후 안보적인 이유로 한강 유역 일대가 군사보호지역으로 철조망에 막혀 보존된 덕이다. 장항습지는 지난해 드디어 세계적인 람사르 습지중 하나로 선정됐다. 

행주산성. 출처=고양 시티투어
행주산성. 출처=고양 시티투어

행주산성은 사적 제56호로 1963년 지정됐다. 임진왜란 장군 권율(權慄)과 지역민들이 힘을 합쳐 일본 왜군에게 승리를 거둔 곳이더. 1592년 12월 권율은 수도인 한성 수복작전을 위해 정병 2300명을 거느리고 한강을 건너 행주 덕양산(德陽山)에 진을 꾸렸다. 왜군 총수 우키타 히데이에(宇喜多秀家)와 고니시 유키나가(小西行長), 이시다 미쓰나리(石田三成), 구로다 나가마사(黑田長政) 등 왜군 장수가 이끄는 3만여병력을 처절한 혈전 끝에 막아낸다. 

과거 서울과 가까워 장어구이 등 야유회나 단체모임 단골장소였다면 최근에는 제과점, 국수마을 등이 새로운 분위기를 만들어내고 있다.

중남미 문화원. 출처=고양 시티투어
중남미 문화원. 출처=고양 시티투어

중남미 문화원은 이국적인 느낌이 가득한 공간이다. 문화원은 1992년 중남미에서 30여년간 외교관 생활을 한 이복형 대사가 수집한 풍물을 모아 세운 문화교류의 장소다. 의류, 가면, 도자기 등 국내에서 쉽게 접하기 힘든 중남미 문화권의 분위기를 물씬 풍겨 여성들에게 인기가 가장 높다고 한다.

조각품과 건물들이 아담하고 아름답게 자리잡고 있어 곳곳이 사진찍기에 제격이다. 문화원의 성당건물이나 정원에서는 '드림하이' 등 드라마 촬영이 진행될만큼 포토스팟으로 유명해져 단골 방문자들도 증가하는 추세다. 카페에서는 따코 등 중남미 음식 등도 즐길 수 있다.

특히 고양향교가 바로 옆에 자리잡고 있어 상반된 분위기가 이색적으로 다가온다. 관람료가 8000원으로 다소 높은 편이지만 시티투어를 이용하면 할인된 가격으로 포함돼 이용가능하다. 7월 중순까지 카카오T 시티투어가 절반가격인 5000원으로 이용가능한 점을 감안하면 이득이다. 

문화원 옆의 고양향교는 조선 숙종 때 처음 지었으며 고양 구도심의 상징으로 400년간 자리를 지켜오고 있다. 근처에는 벽제관도 자리잡고 있다. 조선 시대에 중국 사절이 쉬던 역관(驛館)으로 임진왜란 때 왜군과 이여송이 거느린 명나라 원군(援軍)이 격전을 벌인 곳으로 유명하다. 사적 144호인 벽제관 일대는 복원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일대에는 고려 충신 최영 장군의 묘가 있다. 최영은 1316년에 태어나 호군, 대호군을 거쳐 후에 문하시중에 올라 고려말 공민왕과 우왕 때 왜구와 홍건적의 침입을 수차례 물리치고 1388년 요동 정벌을 계획하는 등 고려 최후의 수호신이었다.

하지만 자신이 직접 발탁해서 후원했던 이성계의 위화도회군으로 고려 수호의지가 좌절됐고 1388년 이성계에 의해 참형됐다. 고려의 수도인 개성과 고양이 얼마나 인접한 지역이었는지를 몸소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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