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닛, IPO 수요예측 돌입...흥행 성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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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닛, IPO 수요예측 돌입...흥행 성공할까
  • 김혜실 기자
  • 승인 2022.07.07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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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을 통한 암 진단 솔루션 기업
예상 시총 5천억원...오버행·고평가 논란도 

[오피니언뉴스=김혜실 기자] 루닛이 기업공개(IPO)를 추진 중이다. 인공지능(AI) 기반 암 진단 및 치료로 환자의 생존율을 높이는 인공지능 기술 및 연구 플랫폼 전문 기업으로, IPO 흥행 여부에 관심이 모아진다. 

높은 기술력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적자 기업이라는 점, 이에 따른 공모가 고평가 논란, 오버행 이슈 등이 변수가 될 전망이다. 

사진=루닛 홈페이지
사진=루닛 홈페이지

공모예정가 기준 시가총액 4623~5149억원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루닛은 이날부터 8일까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루닛은 구주 매출 없이 121만4300주의 신주를 발행할 예정이며, 주당 공모희망가액은 4만4000~4만9000원, 공모금액은 534~595억원, 예상 시가총액은 4623~5149억원이다. 

이틀 동안 수요예측을 통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한 뒤, 오는 12~13일 일반청약을 진행해 오는 21일 상장할 예정이다. 

백승욱 루닛 의장 등 주요 경영진이 26.3%의 지분율을 보유하고 있으며, 주요 전략적 투자자는 2021년 300억원을 투자한 가던트헬스, 2019년 50억원을 투자한 후지필름 등이 있다.

공모자금은 임상·인허가 비용, 데이터 구매·관리, 신규 인력 채용 등 운영자금에 사용할 예정이다. 

최종경 흥국증권 연구원은 "기술성장기업 특례 상장으로 전문평가기관 기술평가에서 헬스케어 기업 최초 2개 기관에서 모두 AA 등급을 받았다"며 "국내 의료 AI 회사 최초 미국 헬스케어 VC 투자 유치, 세계 액체생검 1위 가던트헬스 최초의 투자 유치 등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의료 AI 기술을 인정받으며 주목받고 있다"고 평가했다. 

출처=루닛, KB증권

적자 기업·고평가·오버행 이슈는 우려 요인

루닛은 우수한 AI 딥러닝 기술력을 기반으로 개화하는 AI 헬스케어 시장에서 독보적 포지셔닝을 구축할 전망이다. 

다만 지난해 매출액은 66억원, 영업손실은 457억원으로 아직 이익을 내지 못하고 있다. 회사는 2024년 매출액 916억원과 흑자전환 달성을 목표하고 있다.

흥국증권은 추정 순이익 기준 공모희망가는 PER 2024년 53.9~60.1배, 2025년 7.9~8.8배 수준으로 평가했다. 공모 희망가 기준으로 고평가 논란이 지속될 수밖에 없다.

여기에 오버행 이슈도 있다. 루닛의 전체 상장예정 보통주식 1050만7767주 가운데 유통가능물량 비중은 44.24%이다. 

아직 행사하지 않은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은 전체 상장예정 보통주식의 7.68%에 달하며, 상장 직후 행사 가능한 스톡옵션이 4.24%다. 

한송협 대신증권 연구원은 "부진한 증시와 제약/바이오 투자 심리, 그리고 오버행 물량은 단기 부담 요인"이라며 "시장 초기 단계에서 매출 발생에 대한 불확실성이 존재하나 AI 헬스케어 시장의 성장성 및 확장성과 경쟁력을 감안하면 기업의 펀더멘탈은 견고하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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