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포인트] 하방압력 클 듯...원·달러 환율 추이도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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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포인트] 하방압력 클 듯...원·달러 환율 추이도 주목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2.07.06 08: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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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 우려 속 하방압력 고조 유의
환율 불확실성 열어둬야...당분간 관망 대응이 유효
6일 국내증시는 하방압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연합뉴스
6일 국내증시는 하방압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6일 국내증시는 하방압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일 코스피 지수는 1.8% 상승하며 반발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됐던 가운데, 지난 밤 유럽증시가 급락하고 뉴욕증시가 혼조 양상을 보인 데 따라 투자심리가 다소 위축될 가능성이 있다. 

뉴욕증시의 경우 장 초반 급락세를 보였으나 경기침체 우려가 확산되면서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공격적인 금리인상 속도를 늦출 수 있다는 기대감에 마감 시에는 혼조 양상으로 거래를 마친 바 있다.

특히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하회하는 등 침체 가능성을 강하게 반영했는데, 이것이 다시 미국인들의 소비를 늘릴 가능성으로 연결된 점도 낙폭을 줄이는 데 영향을 줬다. 

뉴욕증시가 혼조 양상으로 거래를 마쳤지만 결국에는 경기침체 우려가 시장을 장악했던 만큼 이것이 국내증시의 투자심리를 위축시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특히 원·달러 환율의 경우 역외에서 한 때 1310원대를 터치하는 등 글로벌 달러화 초강세의 영향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점 또한 이날 국내증시의 수급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이투자증권은 "국내증시의 경우 고조된 경기침체 우려와 급등한 환율 레벨에 따른 부담은 불가피할 것"이라며 "이에 하방압력이 고조될 수 있음에 유의할 것"을 조언했다. 

증권가에서는 환율에 대한 불확실성을 당분간 열어둘 필요가 있다면서도 최근의 환율 상승이 달러화 초강세 현상으로 인한 것인 만큼 외환위기에 대한 불안감을 갖는 것은 지양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메리츠증권 이승훈 이코노미스트는 "당분간 달러 강세 연장에 무게가 실린다"며 "원화도 상단을 열어놓고 불확실성 완화 여부에 주시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환율 급등 배경은 유럽경기 침체 리스크 발 유로화 약세 및 글로벌 달러화 강세에서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에 더해 2021년말 기준 한국의 외환보유액은 IMF의 적정 외환보유액 비중(적정비중은 100~150%, 한국은 98.9%)을 하회한 가운데 6월 국내 외환보유액 감소(-94억3000만달러) 소식이 원화 환율에 추가 상승 압력을 가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환율 상승은 한국 경제의 구조적인 위기보다는 글로벌 달러화 초강세에서 기인했다는 점을 고려할 때 국내 외환보유액 감소 및 이로 인한 외환위기 불안감을 갖는 것은 지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다음주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 지표가 발표되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중동 방문 등 인플레이션과 관련된 각종 이벤트들이 예정돼있다는 점에서 당분간 관망 흐름을 이어가는 것이 유효하다는 의견도 이어졌다. 

한 애널리스트는 "인플레이션과 연관된 대형 이벤트가 대기하고 있는 만큼 악재상황 종료에 베팅하기보다는 상기 이벤트를 확인한 후 대응하는 전략이 적절하다고 판단된다"고 언급했다. 

한편 지난 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129.44포인트(0.42%) 내린 3만967.82로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일대비 6.06포인트(0.16%) 오른 3831.39로 거래를 마감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194.39포인트(1.75%) 오른 1만1322.24로 거래를 마쳤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일대비 8.2% 급락한 배럴당 99.5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WTI 가격이 배럴당 100달러를 하회한 것은 지난 5월11일 이후 약 두 달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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