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기업, "금리인상·경기침체 상황에 부채 제때 갚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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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기업, "금리인상·경기침체 상황에 부채 제때 갚을까"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2.07.04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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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이코노미스트 "사모신용·신디케이트론 우려"
미국 국내총생산(GDP) 대비 기업부채 비율은 80% 정도로 지난 2년간 역사상 가장 높은 수준에서 머물렀다. 사진=AP
미국 국내총생산(GDP) 대비 기업부채 비율은 80% 정도로 지난 2년간 역사상 가장 높은 수준에서 머물렀다. 사진=AP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리스크는 그늘진 사모시장에 숨어 있을지 모른다."

최근 미국에선 회사채 시장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미 중앙은행의 빠른 금리 인상으로 크레디트물 시장이 식으면서 기업의 원리금 상환 및 차환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미 기업의 재무 건전성은 일찍이 우려스러웠다. 미 국내총생산(GDP) 대비 기업부채 비율은 80% 정도로 지난 2년간 역사상 가장 높은 수준에서 머물렀다고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분석했다. .

미 기업이 진 빚은 12조5000만달러(약 1경5600조원)에 달한다. 이중 6조 7000만달러는 채권으로 대부분 대형 또는 중소형 상장사가 발행한 것이다.

문제는 3조달러 정도인 사모신용과 신디케이트론 등이다. 2020년 초 이후에 찍힌 회사채 5조 달러어치 가운데 87%는 고정금리로 발행됐다. 주로 변동금리를 적용하는 사모신용과 신디케이트론이 금리 상승기에 훨씬 취약하다.

이 시장이 지난 수년간 폭발적으로 성장했던 점도 문제다. 융자가 무분별하게 실행됐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JP모건 체이스의 에릭 번스타인은 "시장이 빠르게 성장할 때 환경이 바뀌면 '심판의 날'이 올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영국 이코노미스트는 "볕이 잘 드는 공모시장에서는 기업이 위기에 직면하지 않았다는 증거가 쉽게 보인다"면서 "문제는 상당한 액수의 부채가 그늘진 곳에 숨겨져 있다는 점"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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