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신저가 경신...주가 바닥론 '솔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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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신저가 경신...주가 바닥론 '솔솔'
  • 김혜실 기자
  • 승인 2022.07.04 10: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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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 업황 악화에 52주 신저가 경신
가수요 감소 일정 시간 지나면 정상화

[오피니언뉴스=김혜실 기자] SK하이닉스가 52주 신저가를 또다시 경신했다. 

반도체 업황 우려가 확산되면서 주가가 최근 하락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과도한 주가 하락이라는 증권가 평가가 잇따르고 있다. 

SK하이닉스는 27일 과거 판매한 일부 D램에서 품질 저하 현상이 발생해 3700억원 규모의 판매보증충당부채를 회계에 반영했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업황 우려에 5개월 만에 35.6% 하락

4일 오전 9시55분 현재 SK하이닉스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300원(0.34%) 상승한 8만7800원에 거래 중이다. 장 초반 8만6300원까지 떨어지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했지만 이내 소폭 반등하는 모습이다. 

올해 2월17일 13만4000원에서 신고가를 썼던 SK하이닉스 주가는 5개월 여만에 35.6% 하락했다. 올 들어 반도체 업황 우려가 확산되면서 꾸준하게 하락세를 이어왔다. 

최근의 주가 하락은 연초 이후 안정세를 보이고 있던 DRAM 업황이 2분기 말부터 급격히 악화되면서다. 

예상보다 약한 중국의 경기 회복과 경기 침체에 대한 뉴스가 고객 구매 심리를 악화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이후 높아져 있던 고객들의 안전 재고 수준이 지속된 경기 침체 경고로 인해 예전 수준까지 낮아지려는 것이 단기적인 업황 둔화의 주된 원인이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실질 수요보다는 높아져 있던 가수요의 감소이기 때문에, 일정 시간이 지나면 정상화될 이슈"라며 "4분기부터는 정상 재고 속에서 2023년 구매 및 판매량 계획을 세우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했다. 

"적자 가능성 희박...주가 더 떨어질 데 없다"

2004년 이후 현 주가 수준까지 하락했던 때는 2016년과 2019년 단 두 번 뿐이었다. 또 두번 모두 단기간 내 반등했다.

2016년에는 메모리 업황 악화, 영업적자 전환 우려, 중국의 메모리 시장 진출에 따른 경쟁 강도 급등 우려에 주가가 하락했다. 2019년에는 DRAM 고객 재고 13~15주로 급등, DRAM 가격 급락 및 영업적자 전환 우려 탓이었다.

다만 급격한 수요 위축이 DRAM의 가격급락과 수익성 악화를 가져왔던 2008년 금융위기에는 SK하이닉스의 주가가 급락했다.

당시 SK하이닉스는 2008년 4분기 1조원 규모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그 당시 주가는 급락했고, 당시의 밸류에이션 배수 PBR 0.72배를 적용하면 7만5800원이라는 설명이다.  

김장열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블랙스완의 현실화되고 상당기간 도저히 손을 못 쓸 것 같은 사태가 도래하지 않는 한, 2008년처럼 분기 수천억 적자 가능성은 희박하다"며 "연말까지 이익 전망치 축소가 이어질 가능성은 현실화되었지만, 적자 가능성은 희박하기 때문에 7만원 이하의 주가는 비현실적"이라고 평가했다.

박유악 연구원도 "경기 침체를 가정하더라도 SK하이닉스가 영업적자 전환될 가능성은 희박하기 때문에 현 수준에서 바닥을 확인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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