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증시] 반등 쉽지 않을 듯...실적전망 하향도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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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증시] 반등 쉽지 않을 듯...실적전망 하향도 우려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2.07.03 09: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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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 "이번주 코스피 밴드 2260~2400선"
국내기업들 2분기 실적 발표도 관건 
증시 전문가들은 이번주 또한 반등이 쉽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증시 전문가들은 이번주 또한 반등이 쉽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지난주 국내증시는 여전히 힘겨운 모습을 보였다.

부진한 경제지표가 이어지면서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확산된 가운데, 마이크론을 비롯한 미국의 일부 기업들이 가이던스를 대폭 하향조정하면서 투자심리가 극도로 위축된 모습이었다. 

이에 코스피 지수는 지난 1일 한 때 2300선 아래로 내려앉기도 했다. 2300선을 무너뜨린 것은 20개월만에 처음이다. 종가 기준으로는 2305.42로 거래를 마감해 간신히 2300선을 사수했지만, 여전히 위태로운 상황이다. 

국내 증시의 경우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들이 여전히 매도세로 일관하고 있다는 점이 수급상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경우 지난 한 주간 5700억원 가량을 순매도했다. 기관 투자자들의 경우 5거래일 연속 매도 우위를 보였고, 매도 규모는 1조1200억원에 달한다. 개인 투자자들만이 1조5000억원 가량을 사들이며 지수 방어에 나섰지만 쉽지 않은 모습이었다.

코스피 지수는 지난주 주간 기준으로 2.58% 하락했으며, 4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번주 또한 반등이 쉽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 주말 미 증시가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일제히 부진한 흐름을 보인 탓이다.

미 증시가 오는 4일(현지시간) 독립기념일로 인해 휴장하는 가운데 뚜렷한 모멘텀이 없다는 점에서 주식시장은 대체로 관망하는 분위기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스트래티지스트는 "오는 13일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CPI)가 발표될 예정인 가운데 헤드라인 CPI 상승률은 +8.3%, 근원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5.9%로 전망되고 있다"며 "가장 최신 물가를 확인할 수 있는 지표라는 점에서 주목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미 헤드라인 CPI는 전월에는 8.6%, 근원 CPI는 6.0% 각각 상승한 바 있다. 6월 지표의 경우 전월대비 상승률은 소폭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나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는 점은 투자자들에게 우려를 안기는 부분이다. 

김 스트래티지스트는 "7월 첫째주는 최근 시장이 가장 관심있는 물가지표 확인을 한 주 앞둔 시점이라는 점에서 뚜렷한 방향성을 잡으려 하기보다는 관망심리가 높은 기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국내기업들의 2분기 실적시즌이 개막된다는 점에서도 투자자들의 관망 심리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오는 7일 삼성전자의 잠정 실적 발표를 필두로 2분기 실적시즌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최근 2주간 코스피 기업들의 실적 전망은 하향 조정이 진행되고 있다. 

투자분석 프로그램 퀀티와이즈에 따르면 코스피 영업이익 컨센서스 기준 2분기는 마이너스(-)1.0%가 예상되고, 3분기와 4분기는 각각 -2.8%, -3.6%가 예상되고 있다. 

특히 D램 가격의 부진 전망 영향으로 인해 삼성전자의 실적 전망 하향폭이 큰 편이다. 퀀티와이즈에 따르면, 코스피 영업이익 컨센서스 기준, 2분기에는 -3.1%, 3분기와 4분기에는 각각 -7.5%, -8.9%로 전망되고 있다. 

김 스트래티지스트는 "6월 중순 이후 코스피 실적 전망 하향이 시작되면서 최근 주가지수 하락에도 불구하고 PER 밸류에이션이 8배 수준에서 더 낮아지지 않고 있다"며 "주식시장의 재료 측면에서 보면 경기침체 우려가 지속되고 있고, 물가 상승률 피크아웃의 뚜렷한 조짐이 아직 포착되고 있지 않다는 점에서 시장에 긍정적인 신호가 잘 보이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다만 "역발상적인 관점에서 보자면 주식시장이 가파르고 큰 폭의 조정을 기록했고, 실적 전망 하향이 이제 본격화되기 시작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적극적인 신규 시장 진입은 지양하되, 기존 보유 물량에 대해서는 현 시점보다는 기술적 반등 시기를 포트폴리오 조정 기회로 삼을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NH투자증권은 이번주 코스피 주간 예상 밴드로 2260~2400선을 제시했다. 

상승 요인으로는 밸류에이션 메리트를, 하락 요인으로는 인플레이션 압력과 실적 전망의 하향조정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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