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 6월 물가 "에너지가격 폭등에 통계작성 이래 최고치"
상태바
유로존 6월 물가 "에너지가격 폭등에 통계작성 이래 최고치"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2.07.01 20: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유로존의 물가상승률은 지난해 11월 이래 4월 7.4%, 5월 8.1%를 기록하면서 거듭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사진=신화/연합
유로존의 물가상승률은 지난해 11월 이래 4월 7.4%, 5월 8.1%를 기록하면서 거듭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사진=신화/연합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6월 소비자물가가 1997년 관련 통계 집계가 시작된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EU 통계기구인 유로스타트는 1일(현지시간) 6월 소비자물가가 1년전보다 8.6%(속보치) 뛰었다고 밝혔다.

유로존의 물가상승률은 지난해 11월 이래 4월 7.4%, 5월 8.1%를 기록하면서 거듭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에너지 가격이 기록적으로 상승한 따른 것이다.

에너지 가격은 1년 전보다 41.9% 치솟아 전달(39.1%) 기록을 경신했다.

식료품은 11.1%, 서비스가격은 3.4% 각각 상승했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는 4.6% 뛰어 역시 전달(4.4%) 기록을 경신했다.

유로존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유럽중앙은행(ECB)의 중기 물가 관리 목표치인 2%를 크게 상회하고 있다. 

ECB는 오는 21일 통화정책이사회에서 11년만에 처음으로 0%인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한다고 예고했다.

유로존 내에서도 물가상승 속도는 달랐다.

독일이나, 이탈리아, 스페인에서 물가가 8∼10% 상승에 그친 반면 라트비아, 에스토니아, 리투아니아 등 발트 3국에서는 20% 가까이 치솟았다.

유로존의 물가 상승세가 향후 어떻게 전개될지는 러시아가 유럽에 가스공급을 얼마나 하느냐에 달렸다고 경제전문가들은 분석했다.

도이체방크는 최근 보고서에서 "만약 수주 내에 러시아가 가스공급 축소를 철회하지 않는다면 에너지 공급에 차질이 빚어져 경제 성장세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물가 상승세도 훨씬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